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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토끼 Oct 30. 2022

잠꾸러기의 미라클 모닝 도전기

과연 내가 할 수 있었다

*

나는 현관문을 나서서 회사  자리에 앉기까지, 넉넉히 잡아 30분이면 도착하는 직주근접의 삶을 살고 있다. 지하철로는   정거장이다. 그러니 나는 항상 8시가 되어서야 꾸물꾸물 일어나곤 는데, 주변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기에 나 역시 나의 기상 시간에 대해 자랑스럽게만 생각했었다.


그러던 내가 더 일찍 일어나기로 한 것은  <나의 하루는 4 30분에 시작한다>라는 유명한  때문이었다. 책을 덮으면서 충동적으로 결심했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나의 하루를 1시간 앞당긴 7시에 시작해보겠다고! 아침잠이 많은 내게는 아주  모험이었다.



-1주 차-

7시에 눈을  첫날, 겨우  시간이었지만 번 시간 동안  일이 많았다. 책을 읽고 홈트를 했다. 다음날엔 차를 마시고 댄스 게임을 했다.

토요일에는 6 20분에 눈이 떠졌다.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어 초고를 3개나 썼다. 피곤하긴 했지만 이왕 열심히 시작한 하루가 아까워 낮잠을   없었다.

기분이 좋아진 나는 그날 오후 당근 마켓 판매 약속이 되어있던 제품을 그냥 무료로 렸다. 구매자분은 감사하다며 작은 과자와 화장품 샘플을 주셨다. 좋은 기분은  좋은 기분을 낳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차-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던 , 나는 명상 어플의 이용권을 결재했다. 숙면에 좋다는 명상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아침 운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헬스를 등록했다.

매일 7시 전에 일어났고, 살짝 게을러져 딴짓을 한 날도 있었지만 명상과 독서는 빼놓지 않았다.


-3주 차-

이제 30분을  당겨 6 30분에 일어나게 되었다. 헬스장에 가서 1시간을 운동했는데도 출근 준비까지 시간이 넉넉했다. 오전 헬스장은 그렇게 붐비지 않아서 용기를 내어 기구 사용도 해보았다.

블로그에 독서기록을 작성했다. 귀찮아서 미뤄두었던 일이다.


-4주 차-

이제는 아침시간이 모자라다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못다 한 일은 회사 점심시간에 했다. 더 일찍 일어나서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내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 6시 30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1 반이 지났고 나는 여전히 6 30분이면 눈을 뜬다. 나는 아침잠이 많아   없어라고 스스로를 규정짓지 않고 ‘일단 해볼까?’하고 모험을  결과다. 사실 시작하면서도 미라클 모닝이 과연 나와 맞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 예상외였다.


명상과 헬스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고,  삶을 기록하는 순간이 늘었다.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운동 약속도 부담 없이 잡게 되었다. 이제 친구들은 나를 ‘아침형 인간’이라고 부른다. 참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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