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영어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서 배추된장국에 넣을 깐 양파 두 개를 사 왔다. 양파를 한 망씩 사면 썩어버리는 일이 많아서 지금은 양파와 대파는 손질된 것으로 조금씩 사서 쓴다.
아이가 돌아오고 남편이 퇴근을 하면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아 아무도 없을 때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밥을 해서 따뜻한 한 끼를 먹었다.
배추된장국은 나의 소울푸드다. 흰쌀밥을 말아서 먹으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밥으로 힘을 내서 나머지 하루를 보내야지. 알배추 한봉지로 든든해졌다.
오늘 사고 싶었던 것
- 카멜색 슬리퍼 : 얼마 전에 검은색 슬리퍼를 하나 샀는데 가격도 좋고 편해서 잘 신고 다닌다. 할인쿠폰이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똑같은 걸로 카멜색을 사려다가 그만뒀다. 사지 않은이유는 '사려는 이유가 가격이어서'할인에 혹해서 돈을 쓰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을 없으니까. 이렇게 소비에 생각을 더해가다보면 소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겠지. (약 5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