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들어온다는 남편의 말에 아이와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둘이 저녁을 먹는 날 우리는 종종 '먹고 싶은 것 먹는 날'을 가진다.
둘이 마트나 편의점에 가서 음식을 고르고 신나게 돌아와서 각자 만찬을 즐기는 것. 나는 주로 좋아하는 막걸리와 닭발, 아이는 컵라면과 간식거리를 산다.
그렇게 차려진 오늘의 저녁. 요즘 유행하는 우유 꿀막걸리를 만들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저녁식사였다.
오늘 사고 싶었던 것
1. 다이소 키친타월 걸이 : 인스타그램에서 키친타월 활용법으로 현관에 붙여놓고 비 맞은 우산을 걸어두라며 추천하길래 또 혹했다. 우산장을 열어보니 손잡이 있는 우산이 없네... 확인 안 하고 샀으면 쓰레기만 생길뻔했다.(약 5,000원)
2. 캡내장 원피스 : 이것도 여름 균일가 세일 광고 보고 너무 괜찮다고 앱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까지 했다가 중간에 정신 차렸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자..(약 30,000원)
3. 우양산 : 양산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인데 오늘 우연히 양산을 빌려 써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늘로 다니는 기분이랄까. 집에 와서 찾아보니 검은색 우양산이 있는데 예쁘지가 않아서 또 검색 시작. 괜찮은 걸 발견하긴 했는데.. 있는걸 또 사려니 영 마음이 찝찝해서 그만뒀다. 나중에 진짜 진짜 예쁜 양산이 보이면 그때 사야지. (약 20,000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