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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Mar 30. 2024

오늘 : 간헐적 단필(斷筆)

2024. 3. 30.

3박 4일 동안 가파도 바깥에서 잘 놀다가 돌아왔습니다.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잘 먹고 잘 논 것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마치 명절날 포식한 기분입니다.

명절날 포식 후에는 간헐적 단식(斷食)을 하는 것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종의 디톡스지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과잉된 글쓰기를 연속으로 한 이후에는

일정 기간 간헐적 단필(斷筆)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밸런스를 위한 심리적 디톡스입니다.


며칠 글을 안 올렸더니

지인 분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전화가 와서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아무 일이 없지는 않습니다.

축제기간과 같은 시간대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근무시간도 연장되고 배편도 30분 간격으로 증편되었습니다.

가파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틈틈이 책도 읽고 있고

4월 중에 연재할 <가파도에서 읽는 노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당고양이가 방충망을 타고 올라가 뜯어버려서

그 사이로 벌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벌레와의 전쟁도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나의 일상입니다.

그러니 간혹 글이 올라오지 않으면

심리적 디톡스와 재충천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4월, 가파도 축제 기간에는 더욱 바빠지겠지만

하루하루 밥 먹듯이 글을 쓰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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