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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윤 Apr 04. 2024

오늘 : 축제준비

2024. 4. 4.

청보리 축제의 시작이 이틀 전으로 다가왔다. 매표소 주변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엠프를 세팅하고, 소라낚시  풀장을 설치하고,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달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 한 달간의 축제를 위해 마을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써서 축제를 준비했고, 이제 이틀 후면 축제의 서막이 열린다. 고요했던 매표소 주변이 시끌벅적해질 것이다. 본래 큰 소리를 좋아하지 않지만, 축제기간의 흥성함이니 참을 수밖에 없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히 매표소 안에서 지내려고 한다.

배편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20분과 50분 단위로 가파도에서 출항한다.  하루에 18번의 배편을 마련하였다. 보리도정공장에서는 보리쌀을 200 가마 도정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유채꽃은 아직은 안간힘을 쓰고 피어있다. 곧 다른 봄꽃들이 만발할 것이다. 청보리는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날씨도 조금씩 따뜻해지고, 아침저녁이 길어지고 있다.

준비는 거의 다 끝났다. 이제 팡파르를 울리면 된다. 여기까지가 인간이 준비한 일이고, 이제 하늘만 도와주면 된다. 바람이 거세지 않기를, 파도가 높지 않기를, 큰비가 쏟아지지 않기를 기도한다.

자, 여기가 가파도다. 가파도로 오시라.


<추신> 행사기간에 배포하는 팸플릿의 그림파일을 첨부한다. 확대해서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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