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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일지] 아직 휴가 안 끝났다

by zunrong Feb 22. 2025

[2024-10-06]


친구는 떠났지만 아직 3일의 휴가가 남았다. 한국이었다면 그래도 짧게 느껴졌을 텐데, 해외에 혼자 나와있으니 길게 느껴지긴 한다. 원래대로라면 그저 집에서 쉬기만 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 포스팅의 순기능으로 밖으로 길을 나설 수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느끼고 싶었다. 우선 집을 나서 곧바로 도파민에 젖으러 향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 중 친구가 들고 다니는 작은 여행용 가방을 호시탐탐 욕망의 눈으로 바라보곤 했는데 큰맘 먹고 하나 구비하기로 했다.

ZARA 2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작은 녀석이 생각보다는 비싸다ZARA 2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작은 녀석이 생각보다는 비싸다

휴대하기 좋은 가방을 하나 구한 뒤에는 스타벅스로 향했다.

아메리카노와 예전에 리저브에서 구매한 노트!아메리카노와 예전에 리저브에서 구매한 노트!

여유롭게 일기를 쓰고 글을 쓰다 보면 한 시간 정도 걸리다 보니 가장 눈치가 안 보이는 스타벅스로 왔다. 사실 중국은 커피값이 비싸서 다른 카페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맛까지 보장되어 있기에 어쩌면 최고의 선택이 될것이다.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까지 글로 옮기고 나서 주변을 돌아다녔다중국에도 “망했어요 90% 세일”같은 할인 마트들이 즐비한다. 아무래도 소비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싸게 도매로 들어오는 제품들인가 보다. 그래도 그렇지 새우깡이 6백 원이라니,, 한국 새우깡보다 사이즈가 작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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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싸다, 몇 개 사 가야지

중국에서 어린아이들의 최애 프로그램 울트라맨도 이벤트를 하고 있기에 잠시 동심의 세계로 빠져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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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버린 울트라맨,, 힘내세요!!

점심은 전부터 눈여겨봤던 로자모 집에서 끼니도 해결했다. 예전에 시안 여행을 했을 때 로자모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내심 기대했지만, 중국에 와서 첫 실패를 경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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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이 아닌 음식을 시켰나 보다

헬스장 이용권이 끝나 저녁에는 공원에서 오랜만에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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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와서 기름진 음식만 먹어 살이 찐 건지, 너무 오랜만에 달려 체력이 죽어버린 건지 5Km를 달리는데 평소보다 너무 힘들고 숨도 막혔다. 그래도 달리고 나니 상쾌하고 개운했다. 오랜만에 달리며 들리는 음악에 신나서 몸을 까딱이기도 하고, 괜스레 '습~하~습~하, 아 공기 좋다' 하는 혼잣말들을 덧붙이며 말이다. 달리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슬비가 포슬포슬한 느낌으로 내리기 시작해 집까지 삼십 분 정도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돌아가는 길돌아가는 길

정말 오랜만에 비 맞으며 걸어보는 건데 시원하기도 했고 뭔가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역시 나한테는 한없이 F)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작심 3일이 모여 10일을 하든, 작심 10일을 하든 한국으로 가기 전에 최소 10번은 뛰고 가야겠다. 밤공기도 좋고 그런 것보다도 친구가 살이 좀 찐 것 같다고 팩트로 때렸기에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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