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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팡 Nov 18. 2024

먹고 후회하고.

캠핑을 갔다.

실컷 먹고 체했다.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어떡해야 하나.

몸이 으슬으슬 춥다.

한겨울이 닥친 거 같다.

옆에서 반팔 입고 노는 사람도 있는데.


와이프가 까스활명수를 사 왔다.

진통제와 함께.

몇 번의 용트름 후 평안해졌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방금까지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눈앞의 고기에 눈이 간다.

불 위에서 반짝반짝 윤기를 내며 구워지는 목살.


세상에는 온갖 욕심이 많다.

먹으면 탈이 날걸 알면서도,

설마설마하며 행하는 것들이 있다.

주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예상이 된다.

맞기 전에 잘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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