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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선생 Sep 26. 2023

FM 인생. 삶의 원칙을 준수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의 종말. 이제 스스로 무언가를 할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쿠선생 : 여러분 안녕하세요. 쿠선생의 대중문화 심리연구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패널님. 요즘 대한민국 교육의 트렌드 혹시 아시나요?


패널 : 트렌드요? 자기주도 학습 아닌가..?


쿠선생 : 아... 우리 패널님이 대한민국의 교육 트렌드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구나. 자기주도학습 열풍이 분 것이 2010년도 거든요.


패널 : 벌써 그렇게 됐나요. 시간이 엄청 빠르네요.


쿠선생: EBS였던가...어디 방송에서 외국의 킨더가든을 다니는 어떤 아가는 4살배기 애가 시간이 되면 척척 일어나서 옷갈아입고 준비물 챙기고 나갈 준비 하는데, 우리나라 유치원생 애들은 그러지 못하고 엄마가 다 준비 해줘서 애가 스스로 무언가를 할 기회를 놓친다 이런류의 이야기를 담은 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


패널 : 그.. 문제해결 방식에서도 서양과 동양을 비교했던것 같은데요.


쿠선생 : 네 어떤 문제를 딱 던져놓고 아이에게 풀어봐라 했을때, 서양엄마와 동양엄마를 비교했죠. 서양인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때까지 기다려주는데, 동양인 엄마는 이것저것 코치해주더라 이런 거였죠.


패널 :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은 것같아요. 자기 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쿠선생 : 그래서 그 영상을 본 많은 그당시 젊은 엄마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척척 해내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지요.


패널 : 그것 참 바람직하네요.


쿠선생 : 패널님. 하지만 있잖아요.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자기주도 학습 유행이 번진게 2010년도라고 했잖아요. 그때 태어난 애들이 지금 몇살이에요?


패널 : 한 중학생 쯤 됐겠네요.


쿠선생 : 그렇게 자기주도 학습을 시켜주려고 노력을 했는데, 애들이 문제 행동을 보인다 이겁니다. 그래서 교육 전문가를 찾아가요. 오은영박사님, 그리고 조선미 교수님. 최민준 선생님 이런 분들이요.


패널 : 그래서요. 그분들이 뭐라고 하나요?


쿠선생 : 미치겠대요. 부모들이 '저는요. 우리 애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왔어요.'라고 이야기 하면 복장이 터질 것 같다는 거에요.


패널 : 왜요. 뭐가 문제가 되는 거죠?


쿠선생 : 그게 있잖아요. 애한테, '우리 아가 스스로 해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그건 자기 주도가 아닌 거래요.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소리 안하고 애를 기다려서 애가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한 자기주도인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 거죠.

 

패널 : 그렇죠. 애한테 아무리 좋게 이야기 한들 어떤 특정한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쿠선생 : 그렇죠. 막 칭찬을 해도 그 의도가 들어있잖아요. 가령 '밥다 먹었니? 잘했어!' 라고 하면 밥은 다 먹어야 한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거잖아요. 애들이 아무리 어려도 다 알거든요. 이건 어떤 의도가 있는 말이다 라는 것을 말이에요.


패널 : 그러면 그냥 관찰하는 칭찬 같은거는요. 우와 우리 아기 그림그리는 구나.


쿠선생 : 아니 그것도 의도가 있잖아요. 우리 엄마는 내가 그림그릴 때 나한테 관심가져주는 구나. 그림을 그리란 얘기구나 이렇게 받아들인다구요.


패널 : 아 어쩌라구요. 그럼 애한테 무슨 얘기를 해요.


쿠선생 : 그러니까 좀 찾아보세요. 그냥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우리 아가는 토끼를 좋아하는 구나. 빨간색을 좋아하는 구나 이런말만 해야된다구요.  어떤 개입도 하면 안되요. 아시겠어요?


패널 : 참.. 애를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군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보고만 있으면 애가 저절로 공부 잘하게 되요? 기다리면 되는 거에요?


쿠선생 : 아니죠. 그랬다면 지금 조선미 교수 같은 분들이 유튜브를 하지 않겠죠. 그렇게 했더니 애들이 하루종일 게임하고 공부는 안하고 미치겠다는 거에요. 애를 부여잡고 무릎꿇고 애걸복걸해도 안된대요.


패널 : 그 엄마 참 미치겠네요. 어떻게 해야되요 그때는


쿠선생 : 이미 늦었죠. 뭐. 그냥 뭘 할 수가 없대요. 엄마가 뭘 하려고 하면 애가 더 엇나가는 거죠. 그냥 밥만 잘 챙겨주래요. 스스로가 잘못을 자각하는 수 밖에는 없죠.


패널 : 흐으윽. 이런 청개구리들... 부모가 죽어야 말을 듣겠구나


쿠선생 : 그러니까 자기주도 학습 이러면서 하기 싫은 공부를 엄마가 옆에서 막 칭찬으로 가장한 말투로 잘한다 어쩌구 하니까 배가 산으로 간거죠.


패널 :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고 좋아하게 하는 것이 실패해버렸구나.


쿠선생 : 그렇죠. 실제로 게임은 훨씬 재밌고 자극적인데, 엄마는 공부가 재밌는 거래요. 그러면 인지부조화가 생겨버린다구요.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 아닙니다.


패널 :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죠?


쿠선생 : 서장훈 선수가 이야기 했잖아요. 훈련이 즐겁지 않았다고 책임감으로 했다고 했잖아요. 공부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공부가 즐겁고 힘들고 간에 공부는 해야하는 일이다. 게임이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게임은 하루에 2시간 이상하면 안된다. 이것이 사회적 규범이다. 라고 이야기 해야하는 겁니다.


패널 : 아이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라 이거군요.


쿠선생 : 그렇죠. 아이에게 지켜할 선을 그어 주라는 거죠. 사회적 규범을 가르치고 우리는 그것을 따라야할 의무가 있다. 이것을 가르쳐야한다는 게 요즘 교육의 트렌드입니다.


패널 : 근데요. 쿠선생님.  지난번에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잖아요. 이 이야기는 왜하는 거에요?


쿠선생 : 출산도 마찬가지 라는 거에요. 애를 낳고 키우는 것이 보람되고 혜택이 어떻고 국가의 지원이 어떻고  그런 것과 상관 없이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하는 일이라구요. 아시겠어요?


패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이를 낳아야할 의무가 있다.


쿠선생 : 그렇죠. 국민의 4대의무.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그런 의무와 마찬가지라구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출산의 의무!


패널 : 그래요? 조금 약한데... 그런다고 애를 낳아요?


쿠선생 : 이게 약해요?그렇다면 이에 대해서 다음시간에 좀 더 심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brunch.co.kr/brunchbook/ot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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