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하루였음에도,

왠지 마음이 꼬깃꼬깃한 퇴근길이 있다.

by 엄마A




별일 없는 퇴근길이었다.

그런데 괜히 마음이 꼬깃꼬깃 기분이 우울했다. 늘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그런데도 드는 회의감과 불안. 내가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잔한 일상에 얕게 파동을 일으킨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퇴근길 버스의 차창밖으로 한강이 스쳐간다.


이런 날은 더 고민하지 말고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도어록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너의 음성

“엄마!”



온전히 나를 향한 너의 환한 미소. 꼬깃꼬깃 하루 종일 구겨진 내가 펴지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아무렴 어때. 네가 웃어주는데. 오늘도 넌 나의 가장 큰 힘이다.

사랑해 내 아가. 오늘도 고마워.



수고하셨어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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