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로우 Feb 01. 2024

 홋카이도 종주의 마지막

일본종주 7일차 : 도야호~하코다테

  눈을 뜨자 새벽 6시였다.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으스스하고 무서웠던 숙소를 얼른 빠져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망치듯 숙소에서 빠져나오자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숲으로 둘러싸인 숙소의 모습은… 뭐야. 지금 보니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숲 속의 작은 나무집이었다. 창고 같은 곳에 세워 둔 자전거를 끌고 나오자, 작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게스트하우스 처마의 한편에 걸려 있던 바람에 살랑거리는 후링 소리였다. 이렇게 후링 소리가 아름다울 수 있다니. 정말 소리가 ‘예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맑고 깨끗한 울림이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도야호는 아침에도 묵묵하고 조용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꼭 바다처럼 파도가 맹렬히 일고 있던 시코쓰호의 표면과는 달리 도야호의 표면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매력이라기보단 내게는 그저 평범하다는 느낌으로만 다가왔다.


아침에 보았던 도야호


  도야호 주위를 따라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중간에 보이던 세이코마트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두 개와 에너지드링크를 사 먹었다. 어제 노보리베츠에서의 공복 라이딩의 끔찍한 기분을 또 느끼고 싶진 않았었기에,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강제로라도 아침밥을 챙겨 먹어야 했다. 온천마을 쪽을 지나서 도야호를 뒤로 하고 아래 방향의 230번 국도를 따라서 내려갔다. 국도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커다란 터널 하나가 보였다.


  한 번도 터널로 라이딩해 본 적이 없었기에,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은 채 페달을 밟고 터널로 진입했다.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 것처럼 엄청난 굉음이 귓가를 몰아쳤다.


  ‘으악, 너무 시끄럽다…’


  터널 내부를 지나는 차량들의 소리가, 터널 벽에 이리저리 반사되어서 울려 퍼지는 소리였다. 다행히 터널 내부로도 인도가 쭉 이어져 있어서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오히려 야생동물 만날 걱정이 없으니 안전했다) 터널은 산 위의 도야호로부터 해안으로 향하는 내리막인 데다 사람도 없는 깔끔한 인도라서, 오히려 쌩쌩 밟을 수 있었기에 기분이 좋았다.



  가도 가도 터널이 끝이 나질 않아 언제 출구가 보이나 싶었는데, 광명을 찾은 듯 환한 햇살과 함께 터널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바다가 보였다. 사실상 도야호에서부터 바다까지 터널로 이어져있던 것이다. 지도로 확인해 보니 자그마치 터널이 5km였다.


  이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옆에는 바다 경치를 끼고 감상하며 즐겁게 달릴 수 있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터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아까 5km 터널만큼 길지는 않았지만, 해안선을 달리면서부터 짧은 터널들이 끊임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나면 또 터널, 또 터널, 또 멀리 보이는 터널… 말 그대로 터널 지옥이었다. 게다가 인도와 갓길조차 없어서 차도 끝을 달려야만 했다.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어두운 터널 갓길을 달리는 것은 내게 죽음을 무릅쓰고 달리는 것만 같았다. 어떡하지… 나는 터널 입구에서 멈춰 서서는, 내게 바람을 휘몰아치며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어떻게 터널을 지나가야 할지 고민했다. 조금 멈춰 서서 보니 차량들은 일정하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신호에 걸렸다가 오는지 뭉텅이로 한 번에 몰려 지나가다가, 잠시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소강상태가 있었다. 나는 그때를 노려 마지막 차가 지나가자마자, 미친 듯이 페달을 전속력으로 밟아서 터널을 지나가는 식으로 터널들을 지나갔다.


  게다가 어찌나 오르막이 나오는지. 특히나 오르막에서 페달을 세게 밟아야 하다 보니 이전부터 아프던 왼쪽 오금이 계속해서 쓰라렸다. 하지만 참고 달리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주변 시야엔 온통 산을 뒤덮고 있는 숲뿐이다. 이따금씩 바다가 산을 끼고 내려다보이곤 했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 여유라고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너무 힘들다, 언제 끝나,라는 생각뿐이다.


  그나마 ‘아까 그나마 수많은 터널들 덕분에 그냥 쭉 올라가기만 할 수 있었구나. 터널이 없었더라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낙타등을 따라 달려야만 했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터널에게 감사했다. 지형지물에 이렇게 진심으로 감사해 보는 건 군대에서 감사일기를 적을 때 빼고는 처음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은 경사로를 얼마나 올랐을까… 드디어 내리막이 나왔다! 오르막은 지옥 같지만 내리막을 내지르며 지나가는 차들과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리는 기분은 정말 천국 같다. 오르막을 지나던 시간에 비하면 정말 짧고 찰나같이 끝나지만.



  해수면으로 다시 내려오자 홋카이도 북부에서 보던 길과 비슷한 길이 나왔다. 그나마 먼 곳을 바라보니 앞으로는 쭉 평지일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사실 그런 평지도 다시 20km쯤 달리다 보면 금세 지루해지고 만다. 역시 사람 마음이란 것은 너무 간사하다.


  어제 무로란 이후로 마을다운 마을 하나가 나왔다. 오샤만베조라는 곳이었다. 시간이 오전 11시였는데도, 오샤만베 거리는 정말 휑한 모습이었다. 모든 가게들이 꼭 다 같이 입을 다물자라고 담합한 것처럼 셔터를 내리고 있었다. 영업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뭐야, 유령도시인가? 오샤만베를 빠져나가는 어귀에 편의점에 들러 점심만 해결하고 나왔다. 편의점에서 매대를 둘러보던 도중… 어? ‘모리히코의 카페오레’? 커피 단면에는 삿포로에서 들렀던 모리히코 카페의 모습이 귀엽게 그려져 있었다. 일본 친구가 말하기를 ‘만약 가게 이름을 딴 물건이 다른 곳에서도 팔린다면 거긴 정말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예를 들어 이치란라멘처럼.’이라고 했는데, 모리히코는 정말 유명한 카페였구나.


오샤만베조 마을 거리

  오후 12시쯤 되자 푹푹 찌는 더위가 나를 괴롭혔다. 10월의 홋카이도인데 아직 이렇게 덥다니. 아니면 한창 이슈인 지구온난화가 지금 홋카이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오전 7시부터 라이딩을 한 탓에 정말 많이 밟은 것 같은데 아직 점심시간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라이딩을 하거나, 지나가다가 가끔 보이는 편의점에 들러 씹을 거리와 에너지 급속 보충을 위한 음료를 사서 나오면 나는 그대로 편의점 주차장에 나뒹굴어 앉은 채 뻗어있곤 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어제 수평선 너머로 보았던 산이 바로 내 시야 앞까지 와 있는 것이 보였다. 지도로 검색해 보니 ‘고마가다케’라는 산이었다. 이곳 옆을 지나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또 산이라서 오르막을 오를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이미 체력은 30%도 남아있지 않는 상태인데…


  일본 국도를 달리다 보면, 정말 많이 보이는 표지판의 문구 중 하나는 당연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는 표어다. 한국에서의 ‘양심을 버리지 맙시다’처럼, 일본에도 다양한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었다. 사실 일본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깨끗한 거리인데, 그래서 의외로 놀라웠던 건 일본의 국도 길가에도 쓰레기들이 정말 많이 버려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주로 음료수 페트병이 나뒹굴어져 있거나 아예 차에서 봉지채로 던져둔 쓰레기들도 많았다. 한국이 더 더럽냐, 일본이 더러운 척을 안 하는 것이냐라는 쓸데없는 논쟁은 접어두고, 인간으로서 무단으로 이렇게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까웠다.



  정말 다행히도 고마가다케 산은 내 시야의 왼쪽으로 점점 이동하더니 금세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오르막이긴 했지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오르막이었다. 표지판에 <하코다테 36km>가 적혀 있었다. 사실 오늘 하코다테 전의 오누마 호수 부근에서 묵은 뒤, 내일 하코다테까지 가려고 했었다. 숙소까지 잡아두었는데 <하코다테 36km>를 보더니 들었던 생각은… 이 정도면 오늘 하코다테까지 갈 만한데? 홋카이도가 아무리 빨리 해가 진다지만 하늘은 아직 푸르고 시간은 오후 4시였다. 이대로 잡아둔 숙소까지면 그냥 밝을 때 도착하게 될 것 같았다.


  결국 기분파였던 나는 오늘 하코다테까지 가버리자,라고 결정하게 되었다. 으레 하는 MBTI 이야기에서 모두가 내게 J일 것 같다고 하는데, 항상 내 테스트는 P가 나왔는데 이런 면에서 나는 영락없는 P였다. 오누마 호수의 숙소는 당연하게도 당일이었기에 환불이 불가능했다. 돈이 아깝긴 했지만 어차피 2천 엔이었고, 하코다테에 3천엔 호텔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과 함께, 푸른 오누마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내 모습이 눈앞에 잠시 아른거렸지만… 미안하다, 오누마 호수. 그렇게 계속해서 가고 있던 국도를 이어 달리면서 오누마 호수 부근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쯤이면 오누마 호수가 있겠지, 하고 오른쪽을 돌아보았을 때, 나무 사이로 푸른 호수 모습의 일부분만이 잠시나마 내 시야를 한순간에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점점 차량들도 도로에서 점점 많아져갔다. 그럴수록 뭔가 곧 도착할 것이라는 설렘과 함께 움직이는 두 다리를 격려했다. 차선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지고, 시야 저편에 오늘 내내 보던 나무 숲이 아닌 오밀조밀 모여 있는 건물 숲이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하코다테인가?!


  사실 알고 보니 그곳은 하코다테가 아니라 나나에조라는 하코다테 근처의 도시였다. 김이 샜다. 시간은 오후 5시였고 아직 하코다테까지는 20km로 약 한 시간 이상 더 라이딩을 해야만 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홋카이도는 정말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하지만 나나에조 이후로 줄곧 도심지를 통과하는 코스였기에, 거리가 밝아서 전혀 어둠에 대한 걱정 없이 달릴 수 있었다. 하코다테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어두워져 갔지만 가게라던지 여러 프랜차이즈 간판들도 많아져서 거리가 낮처럼 환해졌다.


  그렇게 정확히 오후 6시에 홋카이도의 마지막 종착점인 하코다테에 드디어 도착했다. 일본 종주의 첫 파트라고 할 수 있는 홋카이도 종주가 끝난 것이다. 라이딩 거리는 여태 달린 날 중에 가장 많이 달린 160킬로! 이전에 국토종주에서 달렸던 거리만큼 예전 폼을 다시 꽤 되찾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홋카이도 종주 기록을 합산해 보니 무려 760km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종주 거리도 663km인데. 한국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이 넓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



  저렴한 3000엔 치고 호텔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자전거를 아래에 세워두고 2층 로비로 올라가서 체크인을 한 후, 자전거를 어디다 둬야 하냐고 물어보자, 이윽고 점장 같은 한 남자가 나타나 굳이 나를 따라서 1층에까지 내려왔다. “정말 죄송하지만 5층 로비에 두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니, 죄송하다뇨. 안에 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내가 훨씬 감사할 일이었다.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아 낑낑대며 무거운 자전거를 세로로 세우다시피 해서 올라가야 했지만.


  그렇게 5층의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라이딩으로 땀범벅이 된 몸을 먼저 깨끗이 씻었다. 까끌한 호텔 이불에 몸을 파묻고 이대로 쓰러져 있고 싶었지만, 여정 첫 장의 마무리를 이렇게 끝낼 수는 없지, 삿포로 다음으로 유명한 하코다테까지 왔는데. 나는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반팔과 반바지를 펄럭이며 호텔 밖으로 걸어 나왔다.




  하코다테에 가면 꼭 가서 먹어야 한다는 <럭키삐에로>. 이름만 들으면 꼭 일본의 ‘돈키호테’ 같은 잡화점일 것만 같았는데, 알고 보니 하코다테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라고 한다.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지점을 검색해 걸어가던 도중 비가 조금씩, 아니 꽤 내리기 시작했다. 예보에는 비 내린다는 말이 없었는데… 슬리퍼 차림으로 엉거주춤 뛰어 겨우 럭키삐에로에 도착했다. 2층에 있는 가게에 올라가자 사람들이 가게 내부의 카운터에서부터 입구까지 줄을 서 있었다. 유달리 선 줄에 운동부인 듯 한 일본인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인 줄 끝에 선 로카티와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조차 군대 슬리퍼 차림의 한 남자… 완전히 한국인 남자가 보았다면 탈영룩이다.



  나의 주문 차례가 되었고, 주체적인 나의 주관 따위는 없이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읽었던 ‘차이니즈 치킨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좌석을 안내받고 앉자마자 종업원이 주문한 버거세트를 가지고 왔다. 리뷰에서 특이하다고 했던 말대로, 감자튀김이 작고 좁은 유리컵에 옹기종기 담겨 나온다. 근데 왜 굳이 이런 유리컵에?


  사실 버거는 일반적인 버거 맛이었다. 마치 한국의 흔한 간장맛 닭강정이 패티로 들어간 것 같은 맛이다. 음료로는 우롱차가 나온다.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콜라로 바꿀 수도 없었다. 우롱차와 치즈 감자튀김, 그리고 닭강정 맛의 버거. 이건 대체 무슨 조합일까? 싶은 맛이었다.


  나는 마치 ‘음식을 먹는다’라는 행위 하나에 집중하듯, 가게에 있는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 중 누구보다 빨리 햄버거를 먹어치우고 밖으로 나왔다. 비는 아까보다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뭔가 햄버거 세트를 먹었는 데에도 성에 차질 않는 느낌이다. 오늘 160킬로나 달렸기 때문일까? 칼로리에 한몫 차지하는 콜라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내일 먹으려고 했던 또 다른 하코다테의 명물인 ‘야키토리벤또(직역하면 꼬치도시락)’를 먹으러 하세가와 스토어로 향했다. 하세가와 스토어도 하코다테에만 존재하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라고 한다. 편의점에 신기하게 따로 야키토리를 굽고 있는 매대가 있는데, 카운터의 직원 외에 야키토리만 굽고 있는 직원이 있었다.



  메뉴판이 너무 복잡해서 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나는 ‘카와(닭껍질)’ 야키토리를 좋아해서, 혹시 밥 위에 올라가는 야키토리 3개 중 하나를 카와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뇨. 그러니까 이 3개 중 하나를 카와로 바꾸고 싶은데요…” 직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질 않아 한참 동안 대화 같지 않은 대화를 나누었다. 결론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야키토리벤또 외에 따로 카와를 단품으로 주문했다. 토마토사와와 산토리에서 나온 수이진도 함께 구입해 호텔로 돌아갔다. 열어보니 흰쌀밥 위에 김 하나가 덮여 있고, 그 위에 흔히 아는 야키토리가 세 개 올려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야키토리면 보통 맥주와 함께 작은 가게에서 먹는 술안주인데, 꼭 치밥을 먹는 기분? 어쨌든 하코다테의 명물 두 가지인 럭키삐에로의 햄버거와 하세가와 스토어의 야키토리벤또를 둘 다 먹어봄으로써, 손을 들어주고 싶은 건 야키토리벤또의 승.


  배부르고 등따시게 호텔에서 잠을 청한다. 항상 휴대폰을 보느라 늦게 자던 때와 다르게, 매일 자전거를 타니까 저절로 밤 10시가 되면 자고 싶어 진다. 사실 우리의 몸은 매일 자전거 100Km 정도의 칼로리는 소모해야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지. 아니면 내 몸만 그런 걸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자전거를 타지 않더라도, 매일 자전거 종주만큼의 에너지를 쏟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홋카이도 종주 완료. 이제 다음은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혼슈 라이딩의 시작이다


이전 09화 노보리베츠는 불곰이 일상이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