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믿음으로 만드는 하루
"엄마 일어나! 밥 주세요~~"
알림이 아닌 아이의 목소리로 눈을 뜨는 아침.
퇴사 후 시작된 나의 아침 루틴의 시작입니다.
2시간 가까이 걸리는 출근도, 업무에 치여 사는 일상도, 마감도 없는 하루가 아닌, 그토록 원했던 자유였는데, 막상 자유를 손에 쥐자 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정해진 일정이 없다는 건 어쩌면, 어디로 흘러가도 상관없다는 말 같아서요.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지 못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하루가 이상합니다.
남이 정해준 흐름에 맞춰 살았던 시간을 떠나 내가 설계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갑자기 맨몸으로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처럼 막막합니다.
예전의 저는 출근 후 퇴근까지 일정을 빼곡하게 기록하고, 그 시간에 맞게 할 일과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하루를 5분 단위로 쪼개고, 모든 변수의 흐름을 예측하며, 정해진 기간 내 업무를 완수하려고 애썼던 삶.
그 루틴은 언제나 똑같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는 그 흐름의 핵심을 지켜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저에게 남은 것은 공허함뿐입니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목적을 잃은 상태에서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지내다 보니 어느새 40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벗어난 굴레인데... 이제는 저를 움직이던 시스템이 사라지니, 나침반 없는 자유만 남은 것 같아요.
한동안 남의 '눈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순간, 조금 과감하게 살아도 상관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보자.'
그동안 남이 정해준 길 위에서 남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나만의 새로운 루틴과 시스템을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자기 계발: 저를 더 성장시키기 위한
가족: 저와 제 가족이 행복하기 위한
수익: 제 삶을 풍요롭게 지키기 위한
건강: 제 모든 것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한
그런 하루 루틴 말입니다.
아직 미래에 대한 정확한 방향은 모릅니다.
다만,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낸다면 그 끝에는 제 습관이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회사에 다시 출근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공포가 밀려듭니다. 정해진 길, 정해진 시간에서 멀어지는 가족들이 마음에 걸리고, 지금 계획 중인 일들을 못할까 두렵습니다.
지금 저는 제대로 된 결과를 내고 있지 않아 막막하고 초조하지만, 이 과정이 저를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준다고 믿으면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언젠가 저는 제가 원하는 성공을 한다고 믿으니까요.
성공은 선형이 아니다 - 요안 부르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