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아가야

내 눈물 너에게 닿길

by HAN

아가야

울면 안 된다고

아프면 안 된다고

실패하면 안 된다고

너를 밀어붙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프게 했던 사람들은

이제 없단다


아가야

그냥 목놓아 울고

아프다고 투정하고

하던걸 집어던지고

베짱이가 되어

아무 시름도

아무 짐도 없이

네 삶을 노래


아가야

넌 내가 바랐던걸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꿈속에서 조차

시간에 쫓기고

할 일에 쫓기며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너를 재촉하는구나


아가야

난 너를 보며 웃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네가 흘리지 못한 눈물을

대신 흘리는 사람처럼

머금은 눈물이,

흐르지 못한 눈물이

내 마음에 흐르고 흘러


아가야

네 옆에 있어주지 못하고

너무 일찍부터

외롭게 해서 미안해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고달팠을 삶 묵묵히

잘 잘아줘서 너무 고마워




아빠는 해바라기를 좋아하신다. 그래서 아이디도 해바라기를 많이 사용하신다. 해바라기의 꽃말,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아빠는 무엇을 갈망했을까?

아빠의 마음이 되어, 아빠의 생각이 되어 난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아빠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하셨다. 지금의 아빠 모습을 보면 할머니는 어떤 마음이실까? 내가 엄마인 것처럼 눈물이 흐르고 또 흐른다. 그동안 아빠가 아프고 나서 난 한 번도 울지 않았는데...

어쩌면 엄마는 지금 할머니의 마음이 되어 아빠를 돌보고 계신지도 모른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련되고 우아한 걸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세련되고 우아하지 않다. 사소한 걸로 깔깔거리는 철없는 아이들 같다. 깔깔거리고 웃다 보면 눈물이 난다.

왜 많이 웃으면 눈물이 날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소중한 너'다. 함께 웃으면서 살며시 함께 울어주는 거다. 너 혼자가 아니라고.


우린 아빠와 함께, 아빠 옆에서 웃는다. 철없는 아이들처럼. 후회 없이 웃고 잘 보내려 한다.


이 밤에 누군가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면 내 눈물이 그 마음에 닿길 바란다. 난 그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너라고 밀해주고 싶고,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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