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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띠 Apr 25. 2024

자연 속 집을 가진 친정 부모님을 가졌다는 것



요즘들어 더 느끼는거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이걸 이제야 체감했다는게 부끄럽지만, 인생에 정답이 있는 것 처럼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위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박제해본다.ㅎㅎㅎㅎㅎㅎ )


이 관점에서 보면 인생의 선택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고, 단지 각자가 선택한 결정들이 좋은 선택이 되도록 하루하루 행복하고 충실히 살아갈 뿐.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이 다 영화같이 빛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내가 남편을 좋아하는 이유도, 남편은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타인을 평가하지 않으니 당연히 아내인 나에 대해서도 평가하지 않고, 심지어 본인의 삶도 평가하지 않고, 우리는 다른거지 니가 틀린게 아니야. 라고 받아들이는데 그 점이 옆에 있는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해준다. 가볍고 단순하게 그리고 한스푼의 유머를 겸비하며 지내는 모습이 부럽다. 나이 35살 먹고 드는 생각은.. 진지하게 살기엔 삶이 너무 곰방 간다는 것!


그러고보니 학생때는 성적에,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고과에, 누군가 나를 늘 평가하는 환경에 위축되어 있었던 것 같다. 나를 평가하지 않고 그저 내 곁에 존재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운 밤.




아무튼 우리 부모님은 은퇴 후 땅을 밟고 자연을 느끼며 시골집에서 사는 삶을 선택하셨고 다행히도 행복해 보이신다.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가시고 나서, 갑자기 늘어난 주름들을 보며,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싶었던 날도 있었다. 그러나 전화를 할때면 늘 상기된 목소리로 오늘은 어떤 계절이라 어떤 작물을 심었고, 정원을 어떻게 가꾸었고 이런 대화를 끊임 없이 하시면서 도시에 있었다면 이런 행복은 느끼지 못했을거라고 늘 말씀하신다. 부모님은 본인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을테고 나름대로 최고의 선택을하신 거였다.



춘천집으로 거처를 옮기신 엄빠는 두 아이를 키우는 내게 이렇게 자주 말씀하신다.


“일정 없을 때 춘천집에 언제든지 와. 아이들이 땅을 밟으면서 자연에서 크면 정말 좋아.“




그래서 나는 사계절 내내 스테이 숙소에 가듯,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춘천으로 간다. 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금요일에는 근무가 끝나면 itx 기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서울에서 직장다니며 아이 키우는게 힘들때면 엄빠가 나와가까운 도시에 사시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춘천 시골집에 사시는 부모님을 가진 나도 꽤나 멋진 삶인걸?



아무튼 우리 네 식구는 사계절 내내

자연 속 스테이 숙소에 가듯,

춘천집을 잘 즐기고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자연자연자연.

도시에 있다가 아빠의 춘천집에 오면 마음이 뻥 뚫리는기분인데,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것 같아 사진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https://youtu.be/1FpI_chAtd0?si=rK0C5FBDiCIxBo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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