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열의 리더십 큐레이션
[태준열의 리더십 큐레이션]
당신이 장기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반면에 어느 시기에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기다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목표다.
- 더 시스템 스콧애덤스
오늘은 만화 <딜버트>의 작가이자 투자가, 사업가로 활동 중인 스콧 애덤스의 책 <더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는 자기 성장 포인트를 저만의 시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성공하려면 목표에 집중하지 말고 나만의 시스템에 집중하라!" 370페이지 분량이나 되는 책에서 작가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이것으로 요약, 집중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자기 개발서에 단골로 나오는 말이기도 한데요, <과정에 집중하라>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인 거죠. 언뜻 보면 좀 지겹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이 책에서 평소 제가 고민하면서 몸으로 체득해 왔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딱히 새로운 것을 배웠다기보다 아, 맞아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할까요? 제가 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누군가 맞장구쳐 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제가 받았던 인사이트를 여러분들께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 입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게을러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능력이 없어서.... 이런 말을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1) 내가 진정으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아닐 때 2) 겉으로 볼 때 괜찮아 보이는 일을 선택하고 목표를 잡을 때 3)행동이 따르지 않고 생각만 하게 될 때 4) 좋아서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동력을 잃어버릴 때.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벽에 부딪칠 것입니다. 실망도 할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이 일이 아니면 안 되겠거나 평생 하고 싶은 일이라면 어떨까요? 아마도 절대 일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두 번째,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맞다면 결정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되, 날마다 냇가에 돌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목표는 패배자가 세우는 것이고 승자는 시스템을 만든다". 말 그대로 보면 오해할 수도 있는데, 목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행동이 따르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말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애정이 있는 일이라면 행동이 당연히 따를 것이고 그것이 좋은 습관이 되어 나만의 "돌다리"를 놓게 된다는 것이죠.
세 번째, 꾸준함에도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지 않거나 안 되는 일인데 무조건 꾸준히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열정이 성공을 불러왔다기보다 성공이 열정을 불러왔다" 다시 말해, 왜 잘 되었는지 왜 작은 성공을 했는지, 왜 실패했는지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뭔가 일이 잘 되기 시작할 때 우리는 더 크게 동기부여받습니다. 한 마디로 일이 신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럴 때가 있지 않나요? 이럴 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왜 잘 되었는지 분석을 해 보고 데이터를 쌓고 나만의 "잘 되는 패턴(hooking point)"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명한 꾸준함이고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즉, 많은 시도(테스트 포함)를 해 보고 실패도 해 보고 성공도 해 보면서 나만의 "잘 되는 패턴"을 찾아야 합니다. 패턴을 찾았으면 그다음은 미친 듯이 꾸준히 가는 거죠. 과정에 집중하면서 말입니다.
네 번째, 에너지입니다.
저도 많이 고민하던 부분인데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은데 문제는 에너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잘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가 점점 떨어져 가는 느낌이라는 거죠. "내가 이제 2~30대 청년이 아니지... 나도 인정을 해야 해야 할 때가 온 건가?" 이렇게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나이는 점점 들 것이고 예전보다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냥 단정 짓고 세월 탓만 하기는 싫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간단한 것이지만 대부분 지키지 않는다. 당신의 에너지를 지키고 키우려면 1) 건강한 음식을 잘 먹고 2) 꾸준히 운동하고 3) 숙면을 취하고 잘 쉬어야 한다.
저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세월 따라 나이가 들고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 적절한 운동, 숙면, 휴식 이런 것들이 나의 에너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있지 않나요? 잘 잤다고 생각할 때,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생각할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 뭔가 힘이 나지 않나요? 에너지가 떨어지는 이유는 분명 나이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 긍정 확언과 좋은 생각이 중요합니다.
스콧 애덤스는 딜버트의 성공 이후로 건강상 큰 문제를 겪습니다. 무려 3년 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거죠. 물론 의사의 도움도 받고 치료에 집중한 것도 맞는데, 그는 지속적으로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고 "치료할 수 있다고, 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긍정 확언을 끊임없이 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이 긍정 확언이 위기극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고 증명도 할 수 없지만 분명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어떤 확신을 갖게 하고 지속적으로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긍정확언의 힘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매일 아침마다 좋은 말 좋은 생각을 하며 일터로 가곤 합니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목표를 갖는 것?좋은 것입니다. 큰 목표, 작은 목표할 것 없이 목표는 내가 원하는 일을 성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죠. 다만, 목표가 어떤 것이냐는 것입니다. 여기에 비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지쳐 있을 때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일인가?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한번 덤벼들고 싶은 일인가?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인가? 내 일에 가치를 느끼는가?
중요한 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말 내 마음에 와닿는 목표를 찾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습관도, 시스템도 말이죠.
오늘도 제 생각과 마음이 심플하고 단단해 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Unsplash의Joshua Ear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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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