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열의 리더십큐레이션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 <브레이브>를 보면 이런말이 있습니다.
"두려움과 겁은 다르다" 겁을 먹는 것은 일시적으로 몰려드는 순간의 느낌이다. 이 느낌은 잠시 들었다가 없어지는 감정이다. 하지만 두려움은 다르다. 두려움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게 놔두면 안 된다. 겁은 경계하게 하고 위험을 알려줘서 나를 생존하게 만들지만 두려움은 나를 끌어내리고 나약하게 하게 게만든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겁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안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죠. 하지만 두려움은 본능이 아닙니다. 두려움은 학습되며 선택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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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처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칠은 자기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힘든 유년기를 보냈고 자기에게 멍청하다고 말하는 선생님들의 말을 용기 있게 극복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종군기자로 나갔다가 게릴라 부대에 포로로 잡혔을 때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했습니다. 공직에 출마했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독일의 전체주의에 맞서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정계에서 퇴출당했지만 다시 도전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작가로서 작품을 발표했고 스탈린의 철의 장막을 비롯한 온갖 어려움에 굳세게 버텼습니다
처칠은 수없이 용기를 냈습니다. 그는 실패하지 않았을까요?
용기를 낸 만큼 실패했고 비난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야 할 순간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는 "선택"했던 것입니다. 내 인생이 두려움으로 휩싸이게 놔두지 않았던 거죠.
영화 <명량>에서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는 명 대사가 있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이순신장군이 실제 이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런 심정 아니었을까요? 일본 수군의 엄청난 규모와 화력 앞에서 누군들 두렵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선택" 했습니다. 사즉생 생즉사의 심정으로 용기를 선택했던거죠.
기본적으로 두려움이란 놈은 내가 무릎 꿇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내가 힘들 때를 틈타 내 자리로 끼어들어오려고 찬스를 노리는 놈 같습니다.
두려움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맙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꼭 역사 속의 위인들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극히 평범한 나도 오늘,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망가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없습니다.
오히려 두려움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두려움을 직면하여 "알고 행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두려움의 실체를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맞설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갖는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겁을 먹고 두려움에 빠져 뒷걸음치는 인생을 살지는 않을 겁니다.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그래서 감동적인 것입니다.
두려움에 맞서고 행동하며 기회를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는 우리 인생을 감동으로 이끕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일생에는 특별한 순간이 온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누군가가 우리 어깨를 두드리며 아주 특별한 일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또는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 그 위대한 순간에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비극인가.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생에는 이런 순간, 즉 기회가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는 순간이 특별히 단 한 번이 아니라 자주 찾아온다는 것이다.
- 브레이브/ 라이언 홀리데이
당신이 조직의 리더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누구나 내 인생의 리더니까요.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겁을 먹고 얼마나 자주 두려움을 갖습니까. 얼마나 많은 기회를 두려움 때분에 흘려보냅니까.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학습된 두려움이 아직도 내 안에 있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이 두려움은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순신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윈스턴 처칠이 그랬던 것처럼..
용기를 선택하고 두려움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태준열의 리더십 큐레이션 이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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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 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 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