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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03. 2021

"Superman (1978)"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예전엔 악당들이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1970년대 superhero 로는 Superman 한 명이면 충분한 때였지요. 지금은 악해진 세상이라 그런지 hero 들이 떼로 무리를 지어 나오는데, 우스운 일입니다. 저는 1978년작 Superman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1978년에 Christopher Reeves 가 그려낸 Superman 이 그 중 가장 두각되는 존재중 하나임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겨지는 뉴욕과 (누군가가 말했지요?: “If I'd lived in Roman times, I'd have lived in Rome. Where else? Today America is the Roman Empire and New York is Rome itself.”) 그 핵심적 상징물이었던 Manhattan 의 skyline 을 넘어 날아다니는 모습, 특히 The World Trade Center 의 The Twin Towers 를 배경으로 하여 Lois Lane 과 밤하늘을 나는 모습은 남자의 관점으로 보아도 지금도 참 romantic 하다는 생각입니다.



Christopher Reeves 가 맡은 Superman 및 Clark Kent 의 상대역이었던 Lois Lane 은 Margot Kidder 라는 배우가 맡았었지요. Daily Planet 의 기자로 출연하여 참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30세였다는군요. 그녀의 마지막은 이 영화에서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비극에 가까왔지만 (2016년부터 나빠진 건강상태가 악화된 후, 아마도 이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과다 약물복용으로 인한 사망), 그래도 그녀에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30세였군요. 2018년 5월 13일에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prime time 이었던 이 때를 생각하면서 그 순간을 맞았을지?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Lois 를 구해내는 장면입니다. Daily Planet 옥상층에 마련된 heliport 에 있던 helicopter 가 추락하기 시작하고, 그 안에 있던 pilot 과 Lois 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지상에서 본 Clark 이 그의 원래 모습으로 변신하여 이들을 구조하는 모습! 그리고 뒤에 깔리는 soundtrack! 환상적이지요.



아래는 Superman 이 Lois 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처음으로 그의 존재를 드러내는 장면과, Lois, pilot, 그리고 helicopter 를 구해내는 장면입니다. 당시 CG 기술을 고려할 때 이정도면 상당히 마무리를 잘 한 듯 하군요.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들뜨게 됩니다. 그만큼 영화에서 score 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한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MsSLkJj88I


악당 역은 Gene Hackman 이 맡았었지요. Park Avenue 주소를 가진 부자 악당 (하지만 200 피트 지하에) 과 그의 공범자들. 이 세명의 악당들 중 여자악당이 보여준 영화 중후반부의 연기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였던 어린 시절 제 마음을 콩닥콩닥하며 뛰게 만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당시엔 이유도 몰랐었지요. 어쨌건간에 Gene Hackman 처럼 지적이며 교양있게 악랄한 악당 역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남자배우는 없을 듯 합니다.



이들 악당들이 저지른 일로 인해 Superman 은 Lois 를 잃게 되지만, 인간 역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명령까지 어기면서 이 여자를 구해내지요. 그 후 악당 2인조도 (여자는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공평하지 않아요) 그에 의해 교도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원래 Superman 역을 Robert Redford, Burt Reynolds, 그리고 심지어는 Sylvester Stallone 도 후보였답니다. Redford 는 너무 유명한 배우라 맞지 않았고, 나머지 두 명도 이런저런 이유에 이 role 을 잡지 못했고, Paul Newman 에게도 제안이 들어왔지만 그도 이를 거부했다는군요. 그 외에도 꽤 많은 배우들이 추천되었지만 신체적 조건, 개런티, 그리고/또는 이 복장 때문에도 거부한 경우가 있었답니다.



이 두 사람이 New York 의 skyline 을 넘어 날아갈 때 Lois 가 마음 속으로 수퍼맨에게 속삭였던 대사를 노래로 만든 것이 꽤 유명했습니다. 제목이 "Can You Read My Mind?" 였고, 이런 가사로 시작되지요:


Can you read my mind?

Do you know what it is you do to me?

Don't know who you are

Just a friend from another star?


https://www.youtube.com/watch?v=pIURxhy3zZ8




Seinfeld 라는 sitcom 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서는 미국드라마를 아무리 많이 본 사람이라도 그 정수를 알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사실 드라마에 정수라면 좀 과한 표현이겠지만) 문화적인 상징이 되었지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Jerry Seinfeld 는 Superman 의 광팬으로, 이 드라마의 많은 에피소드에 수퍼맨을 언급한 적이 많았습니다. 100회 특집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에피소드에 이렇게 Superman montage 까지 넣었을 정도로 그의 수퍼맨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udCac7sgw


1978년 당시 the young Roger Ebert 는 이 영화에 4-star 를 주고 이엏게 말했습니다: "Superman is a pure delight, a wondrous combination of all the old-fashioned things we never really get tired of: adventure and romance, heroes and villains, earthshaking special effects, and -- you know what else? Wit. That surprised me more than anything: That this big-budget epic, which was half a decade making its way to the screen, would turn out to have an intelligent sense of humor about itself."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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