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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운 뉴욕영어 #7 (Series)

(영어) 해가 가면 갈수록 저하하는 한국영어

by Rumi Jul 19. 2021

기업영어교육을 대기업 (주로), 그리고 중소기업 등에 속한 임원 및 직원들에게 제공한지가 17년이 되어갑니다. 일복이 터졌다고 하지요? 저는 하는 일이 둘입니다 (기업교육 + 프라이빗 고객 금융자산 관리). 애착이 드는 쪽은 기업교육 쪽인데, 고객의 계좌에 쌓이는 부의 축적으로 증명되는 만족감보다 더한 만족감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알게 하는 일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업교육 진행 (과정 디자인, 강사훈련 및 파견, 등) 및 특수한 경우에는 제가 직접 강의를 해 온 지난날들을 보면 '아무리 잘 가르쳐도' 안 되는 학생들이 사실 상당수입니다. 70% 는 기대치 이하의 성과를 보이는 듯 하지요. 나머지 30% 는 (1) 원래 언어적인 능력이 잠재해 있는 분들 또는 (2) 방향을 제시하면 그 방향의 틀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발전을 시키는 분들입니다. 


돌아보면 일반적인 견해는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은 하향진행중이다" 라는 결론을 내고자 합니다. 다. 또는 "improving relatively far slower than other people from other countries" 라고도 아주 관대하게 평가를 내립니다. 네, TOEIC 이나 TOEFL, 또는 OPIC 점수는 사실 천정에 다다를 정도로 우수합니다. 저희 고객사 임직원의 2005년 TOEIC 평균이 675 정도였는데, 지금 2021년에는 820 으로 증가한 상황이고, 이는 젊은 세대들의 점수가 전체적인 평균을 높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2021년 기준 회화/업무영어 구사실력 (회화 및 서식) 은 저희 판단으로는 하향세가 진행중입니다 (2005년: 5.6점 vs. 2021년 5.2점 --- 10점 만점 기준). 이 외 여러 많은 variables 등을 고려해보면 제 부모님 세대 (70대), 그리고 60대 및 50대 세대가 지금의 40대, 30대, 그리고 심지어는 20대보다 영어를 더 잘 하신 분들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삶의 반을 한국에서, 그리고 나머지 반을 미국에서 지내면서 일을 한 주관적인 생각이기도 하며, 일을 하면서 직접 그리고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에 토대한 객관적인 결론입니다. 


왜 그럴까요? 차후 여러차례 올리겠지만 오늘은 아주 쉬운 (그리고 흥미로운) 자료로 그 이유의 근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제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잘못된 영어발음 =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에서 유래?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렇게 설명되어 있는 국문법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에서 어원이 분명치 않을 때에는 ㅈ, ㅉ, ㅊ 뒤에 반모음 ㅣ 계열의 이중모음이 동반되지 않는 현상과, 이 현상이 한국어 혹은 외래어의 한글 표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는 문서이다. 간략히 말하자면 현재 한국어에서는 ‘자’와 ‘쟈’가 실제로는 [자]로 발음이 같다는 것이다. 또한 이에 따라 ‘쟈’, ‘져’, ‘죠’와 같은 표기가 한국어 표기에는 제한되어 사용되고, 외래어 표기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즉, juice 를 표기할 때 영어 원음에 가까운 ‘쥬스’가 아닌 ‘주스’로 해야 올바른 국문법이라는데요, 이런 잘못된 규정이 영어발음 하나만을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어렵게 그리고 틀리게 하고 있음이 아닐까요?


(2) 발음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영어발음교재가 이것?

예전 구한말 영어책(?) 이었나봅니다.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아주 상세히 적어놓았는데, 제가 본 영어교재들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3) 예전 한국영어가 지금의 한국영어보다 더 훌륭할까?

아래는 예전 한국의 어느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의 포스터랍니다. 사견으로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좋은 영화” 를 보기가 매우 어려워진 듯 하고, 오히려 과거로 갈수록 영화가 더 ‘영화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엔 Hollywood 에서조차 재료가 부족한지, 예전 영화를 remake 를 많이들 하지만 그 수준이 모든 면에서 현격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배 또는 수백배 이상 많은 자금을 가지고 예전의 명작들을 그대로 또는 더 좋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예전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지금이라는 반증이겠지요?


이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한국어로 된 영어표현들조차 지금보다 더 영어적입니다. 저렇게 쓰여진대로만 발음을 해도 현재의 대부분의 한국사람보다 발음이 더 좋게 들릴 듯 합니다.

Good old days, aye?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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