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차
내가 생각하는 사랑을 조카를 통해 정의해 본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엄마이고, 그다음은 여동생의 큰아들, 나의 조카이다.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보내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조카의 성장 과정을 모두 지켜본 나로서는, 그 아이가 마치 나의 자식과 같다. 유치원 시절 체육대회, 바자회, 졸업식까지 빠짐없이 함께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조카를 보러 가는 날이면 다른 일은 미뤘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지금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 서운하지만, 친구가 우선인 시기임을 이해한다. 그래도 그 마음속 서운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현금이 생기면 조카를 챙기는 데 주저함이 없고, 더 많이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다. 엄마와 조카를 위해 더 열심히 돈을 벌고 싶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목소리만 들어도 미소가 지어지고, 얼굴을 보면 행복해진다.
병원 생활을 하며 우울증을 겪었을 때도, 조카의 존재만으로도,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무조건적인 감정, 내가 힘들어도 조카가 행복하면 함께 행복해지는 감정, 서운함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감정. 이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 정의에 대해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