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씨엠립 공항의 1달러

캄보디아

by 정란수

남아프리카 여행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면,

동남아 여행은 같은 아시아로서의 친숙함과 또다른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다.

이제는 동남아, 그리고 그중에서도 캄보디아에서부터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자!



캄보디아.

웃음이 기억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

화려한 볼거리로 기억되는 나라.

하지만, 또 그 안에서 슬픔이 있는 나라.


resize_20141215_090544.jpg 사람들이 웃음이 늘 기억되는 나라, 캄보디아!


처음 캄보디아에 간 것은 라오스 남부지역인 팍세에서 넘어갔을 때였다.

당시, 3월 말 정도였는데도 캄보디아는 정말 더웠다.

앙코르와트를 오전에 돌다가 오후에는 못보겠다고 나왔을 때이니.


CAM01556.jpg 이 더운 날 여기를 올라가라고? 사원에 올라가는 것을 꿈도 못 꿨다!!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그렇게 스쳐가기에는 너무나 웅장하고 섬세했다.

그렇게 다시 12월 크리스마스에 방문을 하였는데,

그 때 다시 본 앙코르와트는 그 조각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며 감동이 배가 되었다.


최근, JTBC “뭉쳐야 뜬다”에서도 소개된

캄보디아로 가보자!


2017030723385321024-540x869.jpg "뭉쳐야 뜬다"에 소개된 앙코르와트 (이미지출처: 텐아시아 한국경제 홈페이지)


앙코르와트로 가기 위해서 대부분 찾는 관문은 씨엠립 공항이다.

그런데, 이 씨엠립 공항은 참으로 악명높다.

한국 사람들에게 도착 비자 발급시, 1달러를 요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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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수수료인가?


하지만, 이 1달러는 반드시 지불할 필요가 없는 해괴한 수수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에게 유독 이 1달러를 요구한다고 하는데,

2번의 입국에 의해 그 사실이 진짜인지 살펴보게 되었다.


첫 번째 입국은 라오스에서 라오항공을 타고 입국을 했을 때이다.

라오스에서 캄보디아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이 없었다.

절반은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인이었고, 또 절반은 서양인들이었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는 1달러를 요구한다고 하던데, 그러한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resize_CAM01516.jpg 첫 번째 입국 때 탔던 라오항공.. 아.. 프로펠러 비행기.. ㅠㅜ


두 번째 입국은 한국에서 진에어를 타고 입국을 했을 때이다.

역시나, 그 때에는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 것과 같이 1달러를 요구했다.

탑승객 대부분은 한국인이었고, 영문을 몰라 거의 대부분 또 1달러씩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예전에도 라오스에서 들어왔었는데, 1달러 준 적이 없다.
이게 왜 필요하냐?”


이러니,

그들은 알았단다.

그리고 비자 찾는 곳으로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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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봐! 쎄게 나오니깐~ 무섭지??


하지만, 조금 치사하게도..

내 여권과 비자는 상당히 오랜 시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이 입국을 거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다른 사람을 다 보내고 난 뒤, 내 여권과 비자를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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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 이렇게 치사하게 복수하다니!


그리고나서 다시 통관절차를 하는 공무원한테 갔는데

역시나 또 1달러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역시 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입국 거부를 하지는 못했다.


한국사람들은 뭐든지 빨리 처리되는 것을 원한다.

우리들은 캄보디아에 가서도 빨리 처리될 수만 있다면 1달러쯤이야 괜찮다며 그들에게 건넸을지 모르겠다.

그것이 시초가 되어 한국인에게는 1달러를 받고 빨리 처리해주는 것이 관행이 되어버렸다.


캄보디아는 공무원의 소득이 매우 열악하고, 부패 역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캄보디아의 공무원들은 실제 두 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캄보디아 몬둘끼리주에서 공무원 미팅을 하려 했는데, 그는 원래 근무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기 개인 회사의 일을 보고 있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들을 부추킨 것은 우리들이었다.

법과 정도를 지키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이

여행에서도 드러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한국은 그렇다는 인식이 커져갔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 둘 나만 편하면 되고,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면 하겠다는 생각들이 모여,

갑질의 사회, 상식이 어긋나는 사회.

그리고 최순실과 박근혜의 사회를 만들지 않았을까.


우리가 들었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만든 촛불과 같은 빛이,

우리 여행에서도 비추어질 때 그들은 1달러를 요구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1달러는 주지 않아도 된다. 아니, 주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그들은 입국 거부할 일은 없다. 안심하시라.







나중에 언젠가 동남아시아에 여행가실 수도 있으니!

그때 도움이 되실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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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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