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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다비 Oct 05. 2023

드디어 터졌다! 내 가슴

모유수유는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유난했던 젖몸살 이야기3)

아기와 함께 오라고 하셔서 아기를 데리고 방문했다.

아기는 잠시 외할머니와 대기실기다리고, 본격 가슴마사지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별별 방법을 다 써도 길이 나지 않던 가슴이,

선생님께서 어떻게 조물조물하시니까 온천처럼 팍 터지는 것이다.

그러더니 옆으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하늘로 솟구치기도 하며 고인젖들이 한 시간을 넘게 나왔다. 내 얼굴은 물론이고 선생님 얼굴에도 몇 차례나 젖이 튀었다. 나는 너무 죄송한데,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으신 듯했다.


너무 신기했던 점은 유방 기저부에 쌓인 젖은 몸 안에 있는 건데도 차갑게 식어 있다는 것이었다.

차디찬 모유가 한 시간 내내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럭비공 가슴이 홍시가 되었다.

수유 시작 전에 아기 몸무게를 재고, 젖을 먹였다.

5분간 한쪽 가슴 수유를 하고, 아기 몸무게를 다시 쟀다. 반대쪽 가슴 수유를 5분간 하고, 아기 몸무게를 또 쟀다.

위 과정을 두 차례 더 반복했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먹은 모유양을 측량이 가능하다.

우리 아기는 100미리를 넘게 삼켰다.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가 한 번에 백미리는 너무 많은 양이고 빠르다. 그러니 삼킴을 당한 것이다.


젖양이 너무 많으니 이제 수유할 때는 첫 번째 가슴에서 4분을 넘기지 말고 끊으라고 하셨다.

반대쪽 가슴도 어느 정도 먹여서 양쪽 가슴의 압력이 비슷해져야, 모유가 다소 많이 차더라도 내가 다음 수유텀까지 견디기 수월할 거라고 하셨다.

왼오왼 먹이고, 다음번 수유땐 오왼오 이런 식으로 4회씩 먹일 수 있으면 가장 좋은데,

나는 첫 번째에 너무 많이 쏟아지니 아기가 배가 불러져서 왼오왼 으로 끝나지 싶다고 하셨다. 그러면 다음번에는 오왼오로 진행하라고 설명해 주시고, 헷갈리지 않도록 기록할 수 있는 표를 주셨다.


집에 와서 연습을 해보니

맙소사, 4분은 너무나 짧았다.

더 많이 먹이고 싶었다.


가슴의 빵빵함을 내리기에 아직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만큼인데 수유를 종료하고 반대쪽으로 옮겨야 했다.


아기는 쉬이 배가 불러져서 잠을 잘 잤다.

나는 가슴이 아려서 잠도 못 자고 아기 입과 시계만 쳐다봤다.


두 시간 텀으로 먹이게끔 조절하라고 하셨는데

나는 40분~1시간이면 벌써 가슴이 미어져오기 시작했다.





#모유수유교육

#수유텀

#눈물의모유수유

#나도자고싶다

#인체의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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