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괜찮아, 다시 일어나

나에게 쓰는 편지

by 스크류바

괜찮아, 다시 일어나


속이 쓰리고, 복부가 부어오르는 불편감이

또 나를 속상하게 하지만,


괜찮아,

원래 힘든 거야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어


호르몬제로 내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몸이 무겁고 피로가 파도처럼 밀려와도


괜찮아,

또 한 번 스쳐가는 과정일 뿐이야


언제까지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지만,


괜찮아,

최선을 다하면,

최고의 결과가 아니어도

그 최선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


기다림은 실패가 아니야

기다림은 준비야.


아이를 늦게 보내주시는 게 아니라,

내가 부모로서 조금 더

촘촘하게 준비할 시간을 받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아파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화가 나도 괜찮아,

믿기지 않아도 괜찮아


이 모든 감정들이

결국 나를, 가장 나답게 해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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