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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밍아빠 Feb 06. 2018

꿈과 사랑 중 어떤 것이 우선인가요?

우린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너무 힘들어 삶에 치이고
되는 것도 없고
가족도 안 보이고 언제부턴가
나도 중요하지 않고
없진 않지만 더 많이 가져야
사랑도 이어갈 수 있는 이 세상에서
all of my life  
you are all of my life

그러고 보면 나
너를 만나 참 많이 변했어
꿈이 생기고 네가 가진 꿈도
이뤄주고 싶었어 나 그러려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만 했어
더 많은 것들을 가져야 가능했어  
다 가질 때쯤
사랑보다 꿈이 더 커졌어

all of my life 내가 힘이 들 때
you are all of my life 네가 날 채웠는데
다른 어떤 걸로 나를 채워봐도
all of my life
you are all of my life
채워지지가 않아

그렇게 우리 바래왔고 간절했던 거잖아
이젠 내방에 가득한데
나도 아무것도 없는 방 안에서 넌 혼자
이렇게 주저앉아 울고 있었니

all of my life 넌 내 전부인데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 있는데
어디선가 이 노랠 듣게 된다면
all of my life
all of my life
네 이야기가 맞아


- 박원의 'all of my life' 가사 -



이 노래를 듣다가 너무 공감이 돼서 펑펑 울었다. 헤어진 사랑이 떠올라서가 아니다. 지금의 가족들과 아등바등 사는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요한 업무로 연이어 야근하는 시기가 있었다. 아내와 아이가 아파서 나의 도움을 필요로 했지만, 나는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 인정받아야 했고, 성공해야 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린다.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족에게서 나를 떼어놓은 것이다.  




박원이라는 가수는 미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몰두했다. 꿈을 이루고 다 가진 후에 돌아보니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가수가 염두에 두지 못한 나처럼 가정이 있는 남자의 마음에도 가사가 꽂혔다.


물질적인 것을 많이 가져야 사랑을 얻기도 지키기도 수월한 세상이라는 것은 결혼 후에 더 와 닿는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고 서러운 일을 겪게 되었다.


의식주는 물론 교육을 받으려고 해도 비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도 원비가 월 30만 원 인 곳이 있는가 하면 월 200만 원이 넘는 영어 유치원도 있다. 반드시 비싼 곳에 보내야 행복하고 자녀가 잘 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의 마음에는 항상 미안함이 남는다.


돈 = 행복

등식이 성립하지 아니더라도 돈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성공(꿈)을 좇기 위해 가족(사랑)을 미루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부족하고 설움을 겪더라도 가족(사랑)을 우선시하는 것이 옳을까?


정답이 없다.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성공(꿈)과 가족(사랑)의 밸런스다. 성공을 위한 시간 투자와 가족과 행복을 누리는 시간이 적절하게 조화가 되어야 한다. 성공한 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생각. 어쩌면 너무 늦지 않을까? 성공을 포기하고 가족과 행복만 누리려 한다면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지 않을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렵다. 다만 성공(꿈)과 가족(사랑) 두 가지가 상호 간의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


가족이 있기에 성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어렵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우리는 가장이고, 남편이고, 아빠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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