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도서관

웅이가 여니에게

by 박 스테파노

낙서(洛書)의 유래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200년 전 중국의 하우 씨(夏禹氏)라는 임금 때에 낙수(洛水)라는 물에서 신령한 거북이 나타났는데,그 거북의 등에는 신묘한 문채로 된 그림에 숫자까지 들어 있는 서면같이 된 형상이 완연하게 박혀 있었다고 하고. 그것을 하우 씨가 보고 그 진리를 연구 발휘한 것이 바로 낙서의 시초”

-네이버 백과사전-


장난인지 기록인지 가늠하기 힘든 것은 동양철학의 진리와 깨우침이 그 안에 있었다고 하여, 복희 씨가 발견한 용마의 등에 새겨진 ‘하도’와 함께 고대 왕실의 가장 존귀한 것으로 보관되어 내려 승계되었다 합니다.


하도(河圖)의 ‘도圖’ 자와 낙서洛書의 ‘서書’ 자를 합쳐 도서(圖書)라고 하고, 도서관은 원래 이 하도와 낙서를 보관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결국 책이라는 것은 낙서들의 모음이고, 도서관은 그 낙서들 모음의 총집합이라는 이야기가 성립하는 것이지요.


'신변잡기'라는 것은 어쩌면 가장 위대한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수 백 년, 수 천년 흘러 후대의 누군가가 오늘날의 흔적을 찾는다면, 국제 정치, 거시 경제, 정치 환경, 빅 테크 같은 거대한 담론은 무소용하다 버리고, 위리들의 일상의 끄적거림을 더 소중한 사료로 다룰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4년 전 낙서, 사진=내 사진


4년 전의 끄적거림을 찾아내다 보니,

별별 의미부여를 하게 되는 유미주의자가 되었나 봅니다.


일상이 다시 찾아들어 옴에 감사하는 하루로 시작합니다.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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