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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린 May 22. 2019

맛있는게 많은 방콕이라_#8.최고의 수다(suda)식당

오늘,갑니다_방콕

Y언니는 진지하게 맛을 음미 한 다음 

'치킨무' 맛이라는 답을 내렸다. 

내가 방콕에서 제일 좋아하는 '쏨땀'에 대한 평이었다. 

딱딱한 파파야에 액젓 님쁠라를 넣고 

절구에 방울 토마토외 다른 야채들이랑 버무리는 것이니 

딱 맞는 맛 표현이긴 했다. 

사실 나도 고기와 함께 먹었을때 

어울리는 시큼함이 좋아 쏨땀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맛있다는 

모든 음식은 고기로 통하는 구나. 

단순하다, 단순해.


수다(suda)식당이 베스트인 이유는 

얼음을 시키면 얼음 바스켓으로 따로 나오는 

로컬 식당이라는 점이 었다. 

똠양꿍은 이번 방콕여행에서 먹어본 중 제일 맛있었고, 

푸팟퐁커리도 비주얼에 비해 맛이 최고였다는 것은 

얼음 앞에서는 자잘(?)한 이유가 되어 버렸다.

맥주에 얼음을 가득 넣어 먹는 것 

역시 H언니가 알려준 꿀팁이었다. 

맥주에 얼음을 넣으면 

탄산은 가라 않고 맥주는 좀더 시원해지고 밍밍해진다. 

그 맛이 방콕의 더운 날씨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로컬식당에서는 얼음을 따로 판다. 

가끔은 집에서 하이트나 카스에 얼음을 넣어 

밍밍한 맛을 먹으며 방콕을 그리워 하게 되는 마법 같은 맛이다.




분홍 플라스틱 접시에 나온 똠양꿍이라 더 맛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저렴한데도 새우가 정말 많아서 놀랬다. 사실 방콕에 갈때마다 쏨땀을 찾느라 다른 음식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Y언니 덕에 똠양꿍도 내 입맛이라는 것을 알았다. 언니 말대로 역이 세계 3대 스프에 선정될때는 다 이유가 있다.


게살이 모두 해체 되어 비쥬얼은 별로 였던 푸팟퐁커리였는데, 게살이 통채로 씹혔다.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맛이다. 심지어 여기서 시킨 것중 제일 비싼 음식이었는데 350밧이라니. 만2천원에 게 한 마리가 통채로 들어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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