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내 삶은 명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혹은 여전히 바뀌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작년 한 해 동안에도 정말 여러 번, 이 과정에서의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기록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에야 툭. 새벽 명상과 수련 뒤 노트북을 열었다. 본디 글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이 기록의 시작을 더 망설였던 것도 있었을 테고 일에서 만큼은 완벽주의 성향을 버리지 못해서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도 있었을 테다. 그런데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일기처럼, 가볍게 들춰볼 수 있도록 쓰기로 했고 또한 지난날의 나와 같은 문제로 몸과 마음이 힘든 분들이 나의 이 일기장을 들춰보며 조금이라도 개선의 힌트를 얻어 가셨으면 한다. 늘 그렇듯 깨달음은 언제나 깊은 고통에서부터 출발하므로 아마도 이 글에 끌리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고통을 경험하였거나 또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분이실지도 모르겠다. 2023년이라고는 했지만, 돌아보면 나의 삶이 크게 바뀌는 순간에는 늘 그에 합당한 행동이 뒤따랐었다. 요즘 자기 계발 서적에서 말하는 여러 거창한 방법들이 아니어도 좋다고 감히 결론부터 말할 수 있겠다. 달라지겠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아주 크-으게 한걸음 겅중 걸었다고 칭찬할만하다. 이제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그 변화하고자 하는 결심을 잊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내디딘 그 큰 한걸음 다음에는 현재 당신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 그리고 힘든 마음보다는 훨씬 쉽고 또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라. 경험자로써의 이야기이니 믿으라. 이제 당신은 아등바등 애쓸 필요도 없다. 그저 그렇게 달라지는, 서서히 좋은 에너지로 채워지는 당신을 목도하기만 하면 된다. 그저 바라보면 된다. 글을 시작하는 이 새벽, 나의 결심을 담아 차가운 공기를 크게 한 번 들이켜 본다. 앞서 말했듯, 그 어떤 강요나 잘하려는 욕심도 내려놓은 채 시작하는 나의 명상록을 이렇게 시작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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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로 옮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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