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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pr 16. 2024

브런치북은 왜 30화가 끝일까

브런치북 연재를 선택하면 매일 글을 쓰라는 알람이 온다.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독자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므로 그 중간의 플랫폼은 ‘약속 지키미’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오늘은 연재글을 쓰는 날입니다.‘ 라는 알람글이 뜨면 ’빨리 써! 쓰란 말이야!‘ 이런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매일 5줄 무기력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역시 가볍게 쓰는 시시콜콜 글쓰기의 힘은 크다. 30화 연재를 완성했고 31화를 올리려고 하니 더 이상 글을 올릴 수 없단다. 읭? 당장 올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왜 한입으로 두말하니? 하는 마음에 브런치북 규정을 찾아봤다. 역시나 ‘30화’가 끝이었다. 30화가 완성되었을 때 ‘당신의 브런치북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발행하고 다른 브런치북을 시작해주세요.‘ 이런 안내가 나왔다면 헷갈리지 않았을텐데 글쓰기 플랫폼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걸까. 얘는 여전히 31화를 올리라고 재촉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 재촉하니까 완결된 연재를 빨리 발행하고 새로운 브런치북을 발간했다. <매일 5줄 무기력 일기 II> 해보니 1년은 써볼 수 있을 것 같아 365일 월-금 연재 후 250꼭지 정도를 모아 책으로 낼 예정이다. 하나의 브런치북으로 250꼭지를 써보고 싶었는데 규정상 그게 불가능하니 새로운 브런치북을 부지런히 발간해야겠지만 원, 투, 쓰리 시리즈화되면 또 어떤 색이 묻어날지 모르니 그냥 열심히 써볼 따름이다. 사실 적정 분량(보통 A4 한페이지)의 글을 30화까지 연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앉은 자리에서 한땀한땀 정성들여 쓴 것이 느껴지는 분량이다. 아마 그렇게 30화를 채우라는 브런치북의 잠재적 의도이리라. 하지만 난 미리 쏘리- 그렇게 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짧게 많이 쓸게요. 그리고 30화로 연재 마감되면 재촉하지 말고 발행을 요청해주세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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