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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pr 23. 2024

권위에 쫄지 않는 사회

권위의 사전적 의미는 [1.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 2.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신] 이다. 유의어로는 발언권, 영향력, 위력이 있다. 사기를 치는 방법 중의 하나로 권위있는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그 사람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이용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그런 대단한 사람이?!! 혹은 그런 영향력있는 사람도?!!’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은 권위에서 온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이 영향력이라고 하는 권위에 약해 보인다. 예전에 어느 팟캐스트에서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유를 ‘영향력’에 있다고 분석했는데 꽤 그럴 듯하다. 브런치만 봐도 ‘의사, 변호사, 교수‘(또 뭐가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꽤나 인정해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글에 좋아요가 많이 달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그 분들의 글이 좋고 유익하고 재미있어서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전현무가 브런치에 입성(아래 링크 참고)했을 때 엄청난 이슈(팬심일 수도 있지만 아나운서이자 방송인이라는 직함은 사람들에게 ’호감’이자 ‘위계‘로 작용한다)가 된 걸 보면 ’영향력‘은 약간의 ‘위력’을 발생하며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위력’에 쉽게 마음을 내놓는다. 어쩔 수 없다. 좋은 대학에 가고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는‘(아무 정보도 없다가 서울대 출신 또는 의사라고 하면) 심리는 돈이 곧 힘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그들이 갖는 권위는 누구한테 부여받은 것이 아니다. 사회가 인식하는 성공 롤모델에 대한 무조건적인 짝사랑이 만들어낸 우러름이 아닐까. 공부를 잘 하고 공부를 많이 오래 하고 그걸 통해 사회에 끼치는 좋은 영향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종종 아직도 유명인들이나 좋은 대학, 번듯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아무 의심없이 반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우리 사회의 유난한 특성인 듯 하여 글을 써본다. 이쯤되면 사람들이 궁금할 것 같다. ‘당신은 어떤데요?’ 마이클 잭슨 노래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 ‘We are the world, we are the human(원곡은 children)’


https://brunch.co.kr/@ansyd/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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