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뿅뿅! 니스♡♡

빠담 빠담! 프랑스 6

by 앤 셜리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니스

오늘은 스트라스부르를 떠나 비행기를 타고 니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스트라스부르 역에 가서 공항 가는 기차 티켓을 사는데 직원이 5분 후 출발한다며 플랫폼 위치를 알려준다. 티켓 스탬프가 안 찍히는 바람에 헤매다 간신히 플랫폼에 도착했더니 저 멀리 기차가 서 있다. 설마 저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몸은 이미 뛰고 있다. 가보니 문이 닫히기 직전이다.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 공항 가는 버스가 맞는지 물어보니 다 같이 "위(yes)~!"라고 대답한다. 완전 아슬아슬하게 우리가 타자마자 문이 닫히고 기차가 출발했다. 아침부터 참 스릴 넘친다.


잠깐 숨을 돌리고 나니 10여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짐도 빨리 부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남자 직원이 코스메틱 어쩌고 하면서 온몸으로 향수 뿌리는 시늉을 하며 '퍼퓸~?', 손을 비벼대며 '핸드크림?~' 이런다. 가방 안에 화장품이 있냐는 질문이었는데 직원의 현란한 제스처에 현혹되어 내 머릿속에서는 "너 향수 뿌렸니?~ 핸드크림은 발랐니?~"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입력되었다. 향수도 뿌리고 핸드크림도 발랐지만 왠지 그렇다고 하며 안될 것 같아서 "노~!"라고 대답했는데 친구는 제대로 알아듣고 이미 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내고 있었다. 순간 이 상황이 너무 웃겨 계속 웃음이 새어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미쳤나 보다.

보딩 시간이 다 돼서 탑승구에 가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니스가 휴양지라 그런지 현지인들이 대부분이고 동양인은 우리 둘 뿐이다. 국내선이라 비행기도 작고 탑승도 밖으로 나가서 탑승 계단을 통해 두 발로 올라가서 탄다. 들어가니 작은 비행기 안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순간! 갑자기 훅~! 들어오는 역한 체취... '아... 1시간 30분 비행이 쉽지 않겠군'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냄새의 근원지는 바로 우리 앞자리에 앉은 숨 막히는(?) 뒤태의 육중한 남자분이었다. 좌석 운도 참 없다. 게다가 이륙 후에는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많이 흔들리고 갑자기 오른쪽 엔진 소리가 커져서 걱정했으나 다행히 코발트빛 바다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무사히 착륙을 마쳤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 눈부시게 파란 하늘에 햇살마저 따사롭다. 그동안 우중충했던 날씨를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다. 공항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 호텔이 가까워지자 코발트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버스에서 내리자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 사실 니스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 내 마음을 완전히 빼앗길 정도로 완전 예뻤다. 하트 뿅뿅이다. ♡♡ 체크인을 하고 룸에 들어가 보니 발코니로 나가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진정한 오션뷰이다. 판타스틱~! 내가 이 곳에 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칙칙한 옷부터 갈아입고 일단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오션뷰의 레스토랑들을 쭉 둘러보다가 2인분에 28유로라는 그중 싼 가격과 쌀이 들어있다는 것에 혹해 한 식당에 들어갔다. 그!러!나 받아 든 메뉴판엔 1인분에 28유로이고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 쓰여 있었다. 어쩐지 싸더라... 둘이 먹으면 56유로에 음료까지 시키면 70유로 우리 돈으로 9만 원이 넘는다. 빠에야를 9만 원이나 주고 먹고 싶지는 않았다. 할 수 없이 그중 싼 볼로네제 파스타와 마르게리타 피자를 시켰는데 밥을 기대하고 들어와서 그런지 더 느끼하게 느껴졌다. 아... 컵라면 먹고 싶다~
피자는 너무 많아서 포장을 하고 계산서를 받았는데 아까 시킨 물이 8유로 즉 1만 원이 넘는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다 자릿세겠지?

어쨌든 늦은 점심을 먹고 영국인의 산책로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마세나 광장, 알베르 1세 정원, 라페에뜨백화점, 생트 라파라트 성당을 돌아보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와서 석양을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부터는 렌터카 여행이 시작된다. 남프랑스는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해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말에 덜컥 렌트는 했는데 걱정부터 앞선다. 잘할 수 있지? I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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