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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날의 마음 여섯

얽힌 실타래 풀기와 통제감

by 여름의 속도 Mar 09. 2021

오늘의 출근 ★

방향성을 어제 다 정해버렸기 때문에 오늘은 부담이 없는 날로 예상된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이슈만 몇 개 확인하고 그냥 나만 해야 할 일을 하면 되겠지? 그냥 하면 된다는 건 할 일이 쌓여 있다는 것인데 나는 오히려 이게 맘이 편하다. '시키는 것만'하는 건 못 견뎌하면서 '정한'일을 하고 끝까지 끌고 나가는 건 어쩐지 재밌다. 그래, '시키는' 일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임무를 맡기 위해 이렇게 달려왔던 거였지. 


오늘의 퇴근 

제가 혹시 방향성을 다 정했다고 했나요? 워낙 유관부서가 많은 과업을 맡다 보니 다 된 줄 알았는데, 그제야 하나 둘 이슈가 튀어 나는 일이 많고, 오늘도 그랬다. 새로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다 써버렸다. 근데 역시 얽힌 실타래를 푸는 건 재밌어. 오랜만에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기저기 발품 팔아 아귀가 딱 떨어지게 실행방안을 찾아내는 희열! 이 기분은 아마도 다른 날들보다는 많이 느낀 통제감 덕. 다른 날들에 결정하는 걸 망설이고 맘고생했던 건 지금 이 시점에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 예측하지 못하고 결국 목표를 상실해서였던 듯하다. 권한이 늘어나면 오히려 일하기 쉬워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도 조금은 알 것 같다. 방향을 잃었을 때 어디서 정보를 구할 수 있는지, 뭘 요구해야 되는지 능숙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질 줄이야.


오늘의 위안

오후에 갑자기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던 것은 역시 통제감 덕. 지인이 전해준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통제감에 대한 짧은 글로 글 제목은 「운전자는 멀미하지 않는다-- 부제. 뒷자리에 앉지 말고 운전석에 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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