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어디 있어?”
다빈의 목소리가 지하 터널 안에 메아리쳤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얼음 퍼즐을 푼 후, 상자에서 나온 거울이 빛을 발한 순간부터 루루는 보이지 않았다.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 은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혹시 마법의 거울 때문 아니야?”
아진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거울 속에는 친구들의 모습만 비칠 뿐, 루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거울이 루루를 가둔 거 아냐?”
지후는 손으로 거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럴 리 없어.”
다빈은 거울을 꼭 쥐고 말했다.
“루루는 그냥 사라진 게 아니야. 분명히 단서가 있을 거야.”
“근데 우리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거야?”
은아가 불안하게 물었다.
“열쇠도 완성되지 않았고, 루루도 사라졌는데…”
“지금은 멈출 수 없어.”
다빈은 단호하게 말했다.
“루루를 찾으려면 이 거울의 비밀을 풀어야 해.”
그러나 친구들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근데 다빈아, 너 너무 혼자 결정하는 거 아니야?”
류아진이 날카롭게 말했다.
“우린 팀이잖아. 그런데 넌 계속 혼자 이끌려고만 하잖아!”
“뭐?”
다빈은 당황한 얼굴로 아진을 바라보았다.
“난 그냥 우리가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아서…”
“그게 문제야. 우리 의견도 들어줘야 한고!”
“그만해, 다들!”
지후가 갑자기 소리쳤다.
“싸울 시간 없어! 루루가 위험할 수도 있잖아!”
“맞아.”
은아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 지금 싸울 때가 아니야. 루루를 찾아야 해.”
그때, 거울이 갑자기 흔들리며 희미한 빛을 발했다.
“이거 봐! 빛이 움직여!”
지후가 거울을 가리켰다.
거울 속에는 눈 덮인 나무와 작은 연못이 비춰지고 있었다.
“저기 어디야?”
“광교호수공원이야!” 다빈이 외쳤다.
“루루가 저기에 있을지도 몰라!”
친구들은 서둘러 광교호수공원으로 달려갔다.
눈이 소복이 쌓인 호수 주변은 조용했다.
“여기 어딘가에 루루가 있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루루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거울이 틀렸다는 거야?”
지후가 의심스럽게 거울을 바라보았다.
“아니야. 거울이 가리키는 건 장소가 아니라… 방향일 수도 있어.”
다빈은 거울을 호수 쪽으로 비추었다.
거울은 얼음 위의 한 지점을 비추며 강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저기다!”
친구들은 조심스럽게 얼음 위로 걸어갔다.
그때, 얼음이 삐걱거리며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해! 얼음이 얇아!” 아진이 경고했다.
하지만 다빈은 루루를 찾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얼음이 더 크게 흔들리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다빈아! 돌아와!”
“아직 안 돼! 조금만 더 가면…”
그 순간, 다빈은 얼음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아래로 빠져들어 갔다.
“다빈아!”
친구들은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다빈은 얼음 밑으로 사라져 버렸다.
“어떡해? 다빈을 구해야 해!”
은아는 울먹이며 소리쳤다.
그때, 거울이 다시 빛을 내며 얼음을 멈추게 했다.
“거울이 도와주는 건가?”
미오가 나타나며 말했다.
“이제부터는 너희의 결정에 달렸어. 다빈과 루루를 모두 구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나만 선택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