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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orygallery Nov 12. 2019

Epilogue.

마침의 글. 

오늘도 무사히 안녕하셨습니까?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십니까? 

내가, 보입니까? 


이곳은 겨울입니다. 

당신을 잃었던 이 겨울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걸 잃어야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잃는 것만 많아집니다. 


당신을 보내주지도 못했는데, 또 누군가를 잃을까 무섭습니다. 


하지만, 늘 그러했던, 또 봄은 오겠지요. 

꽃이 피는 계절을 우리는 함께 기다려야겠지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꼭 꽃이 피는 계절을 만날 것입니다. 


오늘도,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를 흥얼거리며 눈물을 삼키며,

살아갈 것입니다. 


봄은 올 것이고, 

꽃은 필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 안녕히. 

이 계절을 지나갑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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