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가득한 인도네시아 팝과 감성적 문장에 이끌리다

일상의 감동과 발견, 자카르타에 살다

by 레이리
감각적이고 세련된 앨범 디자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온 지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처음 듣게 된 인도네시아 팝.

그 세련된 멜로디와 영혼을 울리는 듯한 가수들 목소리에 많이 놀랐다. 인도네시아 팝이 이렇게 감미로운지 미처 몰랐다.



그중에서

1. Payung Teduh의

Untuk perempuan yang sedang dalam pelukan(지금 내 품 안의 그녀를 위해)


아래 라이브 영상을 듣자마자 단번에 빠져버린 곡이다. 예전에 국내 가수 <푸디토리움>의 비아잔떼라는 노래를 좋아했는데 비슷한 느낌의 세련된 선율이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y_CXsHlXcYE


2. Danilla의 Berdistraksi(머리가 어지러워)


샹송 느낌이 난다.

https://youtu.be/UghbiN1IHzc


3. Banda Neira의 Sampai Jadi Debu(먼지가 될 때까지)


가슴 울리는 힐링곡


https://www.youtube.com/watch?v=JjFeJ608VKc


그리고 Happy라는 곡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4. 그룹 Mocca의 Teman sejati(진정한 친구)


https://m.youtube.com/watch?v=EXKc7pmyaKk







얼마 전 표지에 이끌리듯 산 파란색 책이다.


번역하자면 <우린 후에 오늘에 대해 얘기하겠지>


책을 넘겨보는데 인도네시아어 문장들을 알고 싶고 그 내용이 몹시 궁금해졌다.


그저 막 설.렜.다.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인 책 구성 무엇보다 ‘우린 후에 오늘에 대해 얘기하겠지’라는 제목부터 맘을 사로잡았다.


얼른 한 페이지를 구글 번역을 이용해 살펴보니 남녀의 이야기인 듯, 느낌이 좋아 바로 구입했다.


인도네시아의 세련된 팝, 문장, 표지 디자인에 반하니 더 알고 싶어 지고 궁금했다. 언어를 배우는 첫 시작에는 이렇게 반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알고 싶어 지고 끌리는 것.




나중에 알고 보니 영화로도 현재 개봉 중인 작품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Hh986XvI4

<우린 후에 오늘에 대해 얘기하겠지> 영화 예고편


인도네시아어를 아직 잘 모르는 단계지만 알아가고 배우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드는 것, 삶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멋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고 발견하고 좋아한다. 작은 감동, 설렘. 이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의 석양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딸과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둘 만들고 온전히 만끽하기. 순탄하게만 흘러온 삶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찰나의 좋았던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않는다.


무보정의 날씨. 고개를 들어 이 풍경을 딱 마주하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저 감사하다.



새삼 내가 두 눈으로 이 아름다운 광경을 온전히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아프면 한 번씩 진하게 깨닫게 되는 사실 하나, 건강하게 무탈하게 보낸 하루 그 자체가 선물임을..


자려고 누웠을 때 어디 아픈 데 없이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것이다.


어느 날의 석양


이 곳에서는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한 번의 기도마다 10분 이상은 하는 듯한데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이젠 기도를 했는지 의식도 못 하고 하루를 보낸다. 한 달간의 금식도 그렇고 2020년이 된 지금 이 시기에도 이렇게 정성껏 기도드리고 복종하게 만드는 이슬람교가 새삼 대단한 것 같다.


인도네시아의 석양


시시각각 변하는 이 곳의 해 질 녘 풍경을 여전히 넋 놓고 바라본다.


여행자 시선으로 보면 자카르타의 하루하루는 발견의 기쁨이다.


2020년에도 발견하고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산다는 건

매일 무언가에 감동하고 감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오늘은 새롭게 발견하고 감동하는 것.


세월과 함께 얼굴에 주름은 생기지만

마음속 주름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마음에 주름이 생겼을 때

우린 더 이상 감동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닐까요.


감동하고 감격하는 데 돈은 들지 않습니다

사회적 지위나 직함도

일절 관계없습니다.


평생 깨달음을 얻지 못해도 괜찮으니

감동 가득한, 감격에 찬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다 미츠오(相田みつを) / 번역 레이리


2003년경 대학 시절에 접한 아이다 미츠오 시인의 이 글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주었다. 하루하루 ‘발견하고 감동해야지’ 생각했다.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작은 발견은 감동으로 이어지고 작고 확실한 행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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