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형우 Nov 17. 2019

큰 우산

오늘 눈이 많이 온다고 했거든


큰 우산을 샀어

내 어깨가 젖는 것을 네가 싫어해서


오늘 눈이 많이 온다고 했거든


몰랐지 나는

네가 그렇게 눈을 좋아할지


우산 밖으로 뛰쳐나가 너는,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행복해했어


가려주지 않아도 되는 추위도 있구나 싶어

한껏 빛나는 네가 예뻐 보였어


-큰 우산





#위로 #힐링 #시집 #담쟁이에게 보내는 시


사랑이란 참 묘하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행복하길 바라기에 보호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게 만들어요. 비도 눈도, 사회의 모진 시선도 될 수 있다면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때로는 무작정 막고 가려주는 것이 답이 아닐 때도 있더라고요. 많은 설명과, 덧붙일 문장이 필요한 시가 아니라 짧게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냥 예쁜 순간과 마음만을 남겨둘게요.



- 담쟁이에게 보내는 시




이전 12화 모래 놀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