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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Jun 01. 2024

나를 벗어나는 경위

첫째 날,

팔로 둥근 원을 만들어

내 앞의 나무를 안아


둘째 날,

눈으로 테두리를 지워서

주변의 존재들을 품어


셋째 날,

마음의 바다를 수영해

보이지 않는 해저에 닿아


넷째 날,

순간으로 삶을 여행해

나를 벗어난 경의를 표현해


그러면
어떤 날

모두 초월해


너 없이

나를 흐르게

할 수도 있어


네가

흐른 자리에서

진짜 나를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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