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해 그리고 사랑해

오늘도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by 그랑

"캄캄해"


이름을 동사로 바꿨다.

캄캄은 내 작은 브랜드이고

캄캄해는 스레드에서 나를 부르는 이름이다.


내 필명은 그랑이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신경다양인의 정체성으로 글을 쓰기로 했지만

사실 그건 내 존재의 지극히 작은 조각일 뿐이다.


나는 명랑해 보이지만 염세주의자이고

가사나 멜로디에 슬픔이 깃든 노래를 편애한다.


쇼핑 트렌드 유행 앞에 무신경하지만

나무, 꽃, 구름, 강아지, 사람과 같은 살아있는 것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 앞에서 왈칵 눈물이 나는 편이다.



"사랑해"

사랑은 타인을 향한다.

그러나 캄캄은 내 안을 향한다.


인생을 통틀어 끝내 닿고 싶은

문장은 “사랑해”이지만

지금 나는 “캄캄해”라는 문장을 지나는 중이다.


오래 감춰 온 나의 심연, 말하지 못한 우울과 불안,

매일의 실패와 부끄러움까지 빠트리지 않고

내 모두를 끌어안아 보기로 했다.

그 과정을 캄캄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오늘도 나는 캄캄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깊은 어둠 속에서

존재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 중이라고

끝내 이것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길 어디쯤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오늘도 캄캄해

그리고 결국 사랑해

Calm,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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