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울지 마
귀뚜라미가 전하는 짧은 위로일까.
읽는 순간 마음이 아린 듯 희미한 웃음이 나면서도 눈물이 툭 하고 흐른다.
이렇게 소소한 단어들로 이렇게나 사람 마음을 와르르 무너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대체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쓸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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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날 밤이 깊으면
갈댓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정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