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좋은 계절 :)

황경신 '밤 열한 시' 중에서 / 리하캘리그라피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기 좋은 계절이다. 

p.s.

어제 SBS 스페셜 433회 : 슈퍼맨의 비애 - 소방관의 SOS 를 봤어요. 

너무나도 슬펐고, 분노했습니다. 

요즘 소방관에 대한 이슈가 종종 나왔었지요. 

 소방관들이 정신적/ 물질적인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하고 있는 현실 ..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예우와 존경조차 잘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목숨을 구해줬더니 욕을 하고 폭력을 하고.. 심지어 문을 부순 것에 대해 욕을 하고..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정도로요. 

프로그램을 보다 이런 말이 나왔어요. 

사이렌이 울리면, 소방관을 위해 기도하라고.

소방관과, 소방관이 구하는 생명이 함께 살아올 수 있게 기도하라고..  

저는 오늘부터라도 기도할겁니다. 

마음이 아픈 밤이었지만, 우리나라도 사람들도 모두 변화되길 바랄 뿐입니다. 

저는 매일 출퇴근 길에 소방서를 지나갑니다. 

걷기 좋은 이 계절이...모두에게 걷기 좋은 계절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