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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트니스 큐레이터 Apr 23. 2021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세 가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고대 로마시인 유베날리스가 말했다. 공감한다. 디스크 탈출로 화장실조차도 걷지 못하고 기어갈 정도로 몸이 아픈 사람에게 마음은 그리 평안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에 정신적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 신체 골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틀어져 있다. 어깨는 축 처져 있고 고개는 밑으로 떨어뜨린 채 힘없이 걷는다. 마음이 무너지니 몸도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


먹는 것은 어떤가?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 습관과 음식 문화로 위의 기능 저하로 소화력이 떨어져 자주 위경련을 앓는다. 그러면 복부는 수축하고 몸은 앞으로 굽는다. 만성이 되면 척추 주변 근육은 약해져 요통이 생긴다.


영양정신의학(Nutritional Psychia-try)이란 분야는 어떤 것을 먹어야 마음이 건강할지 연구하는 곳이다. 그중 먹거리가 어떻게 마음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설명 중 하나로 뇌-장 연결 이론(brain-gut connection)이 있는데, 기분을 상승시키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상당량이 장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또한 신경세포도 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에도 많이 분포되어 소화 기능 외에 감정 조절 역할을 보조한다. 장이 편하지 않으면 얼굴도 늘 어둡고 마음도 다운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이처럼 ‘건강’의 의미는 한 가지로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양이 상호 영향을 주면서 균형을 이뤄야 진정한 ‘건강’을 얻을 수 있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몸과 마음과 영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짧은 기간에 먹는 것을 극단적으로 조절하고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를 자극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뤘지만, 그 후유증으로 두통에 시달리거나 탈모를 비롯한 피부질환이 생겼다면 절반의 성공조차 이루지 못한 것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며, 늘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화가 난 상태로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목과 등, 하체에 질 나쁜 근육을 만들게 된다. 근육은 뻣뻣하여 유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결국은 몸의 정렬이 깨져 여기저기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다이어트는 100m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닌 마라톤을 하듯 장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몸 사진인 ‘프로필 사진’을 찍기를 원할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 옛날에도 멋진 몸은 너나 할 것 없이 조각상으로 남기기를 원하지 않았던가.

‘프로필 촬영’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권장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속성으로 하는 것이다.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하고 멋진 몸을 만들면 반드시 나쁜 흔적을 남기게 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긴 호흡으로 무리하지 않게 진행해야 한다. 물론 타인의 시선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여 몸을 혹사하지 않고 해로운 음식을 피하며,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 마음을 갖는 것이 백세 시대 다이어트 트렌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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