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를 먼저 챙기는 리더가 되기로 했다

by Joy Sohn

한때 나는, 리더가 되려면 언제나 희생하고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팀원들의 일정과 애로 사항, 조직 목표와 KPI를 챙기느라 내 하루는 늘 분주하고 그들을 위해 비어 있었다. ‘나보다 조직이 먼저’라는 구호는 그럴싸했지만, 덕분에 현실의 나는 방전된 배터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 막히는 도로에 종종거리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문득 출근길이 기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다. 그 아침 지각할까 불안해하는 나를 발견하며 옆도 안 보고 직진만 하는 경주마 같은 내가 비로소 보였다.

그렇게 리더십의 전환점을 맞아 나를 돌보는 용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먼저 아침마다 2분간 ‘감정 레이더’를 켠다. ‘지금 내 감정은?’을 적어두면 하루의 에너지가 어디로 새는지 보인다.


그리고 경계(Boundary) 설정을 한다. 회의 요청이 오면 먼저 나의 휴식에 집중하고 블록을 달력에 선예약한다.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시간 속에 ‘나의 방’을 만드는 것이다.


애써 마이크로 리커버리를 시도한다. 90분 집중 후 5분 스마트폰 OFF, 창밖의 나무 한 번 바라보기. 그렇게 짧은 멈춤이 장거리 레이스의 비밀 연료가 된다. #자기긍휼


이 작은 변화들은 조직을 움직이는 ‘좋은 리더’보다, 내 삶을 지키는 ‘선한 리더’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리더십은 타인을 위한 무조건적 희생이 아니라, 건강한 나를 통해 타인에게 흐르는 선순환의 에너지이다.


> “Self‑care is the most underrated leadership skill.” – Joy Donnell


나는 오늘도 캘린더의 첫 블록을 ‘나만의 회의’로 채워 넣는다. 그리고 그 빈칸을 지켜내기 위해 싸운다. 그 싸움이야말로,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첫 번째 헌신이기 때문이다.


<코칭 질문>

“내일 아침, 내가 나에게 가장 먼저 건넬 따뜻한 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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