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생각 없이 썼다. 온라인상에서 봤던 너무나도 똑똑했던, 똑똑하다는 말로 충분히 표현이 안 되는 누군가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냥 썼다. 길게 쓸 생각도 없었다. 지금 쓰고 있는 브랜딩 관련 책에 집중하기 위해서 머릿속 잡생각을 청소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설하듯 스레드에 올린 것뿐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좋아요는 금세 100을 넘었고, 후속 이야기를 써달라는 댓글이 수두룩 달리기 시작했다. 돈을 받고 글을 쓰는 입장이 아니라 무시해도 큰 상관은 없었지만, 새로운 글쓰기를 해보라는 우주의 신호처럼 느껴져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실화를 다소 각색하여 삼부작 소설로 써보기로 했다. 해야되는 일이 빼곡하게 차 있었기에 이틀에 걸쳐 짬날 때 빠르게 썼다.
대중에게 공개하는 나의 첫 소설이자,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삼부작 소설은 이렇게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