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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Feb 27. 2024

퇴사가 고민인 당신에게 전하는 말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답은 다음과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차근차근 이직(창업)을 준비하세요”

월급을 받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새로운 무언가를 준비할 마음가짐을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절박하지 않으니까,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으니까.

정말로 퇴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답은 다음과 같다.

“내일 (한 달 전 노티스) 사직서를 제출하세요 “

사직서를 제출한 순간 절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적극적으로 답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 나는 진짜 친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답을 주는 편은 아니다. 타인의 인생을 내가 책임질 수는 없기에.


[사족]


영어에는 TBU라는 표현이 있다. 사실이지만 쓸모없다는 뜻의 'True But Useless'의 약어다. 우리는 살다 보면 이러한 TBU를 상당히 많이 주고받는다. 그중 하나가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는 조언이다. 바로 "회사를 다니면서 차근차근 이직(창업)을 준비하세요"라는 조언.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반박불가다. 그런데 쓸모없는 조언이기도 하다.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한 사람이 모르는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살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혹은 서울대학교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열심히 공부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사실이지만 쓸모없는 조언이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실 마땅한 답이 없다. 일생일대의 선택인데 함부로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냥 안전하게 TBU를 전하는 수밖에. 만약에 정말 친한 친구 제삼자가 봤을 때 마땅히 퇴사하고 창업을 하는 게 나은 상황에 있다면 사직서를 바로 제출하라고 말할 것 같다. 그래야 생존본능이 발동하고 위기의식을 느껴 제대로 움직일 테니 말이다.


다만 글을 읽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없다. 상황도, 개인의 성향이나 기질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차선책이 있다면 '환경'에 대한 조언일 것 같다. '사업가' 혹은 '프리랜서'로 가득한 커뮤니티에 등록하라고 말할 것 같다. 사람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는 혹은 혼자 일하는 것이 평균값인 환경에 있다 보면 조금은 더 용기를 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런 경우를 실제로도 자주 보고 있다.


정말 퇴사에 뜻이 있다면 그리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일단 그러한 사람으로 가득한 곳을 찾아라. 그리고 돈과 시간 신경 쓰지 말고 바로 등록해라. 이것이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이렇게 말할 것 같다.


김승호 회장이 이런 말을 했다. 옳은 선택은 없다고. 단지 선택을 옳게 만드는 행동만 있을 뿐이라고.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다.



<마케팅을 잘 모르지만, 마케팅을 잘하고 싶다면>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497617


사진: UnsplashAndrew N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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