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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추도사 May 30. 2023

이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

F45 플레이오프 우승 선수 이승우

 새벽 6시 30분 서울 한복판에서 야생의 무언가를 보는 거 같았다. 로잉, 스키머신에서 질주하는 사나이. 이승우는 어떤 때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타잔 같기도 했고, 어떤 날은 사슴을 쫓는 치타가 연상됐다. 가끔 운동 기계 위에서 날아다니다가 기절하진 않을까 싶어서 1년 동안 관찰했다. 기절은 커녕, 체격은 커지고 기록을 경신하는 사나이를 보면서 궁금했다. 왜 저렇게 열심히 운동하지?


 F45는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도시인의 운동이다. 박스 하나에 개별 포장된 과자들처럼 이 스튜디오에서 고수와 초보, 다양한 나이대가 섞여 함께 그러나 각자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운동을 한다. 45분만 투자하면 유/무산소 전신운동을 하면서 500kcal 이상을 소모한다.(F45란 45분간 진행되는 functional training을 의미한다) '너무 힘들다'는 말과 동시에 '재밌다'는 말을 하고야 마는 운동. 이름과 직업,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과 묘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운동. 때문에 20~40대의 호응을 얻어 3년 전, 서울에 3개였던 지점이 지금은 30여 곳 넘게 생겼다.


 나는 토끼같이 탱자탱자 운동하는 편이라 이승우와 같은 수업을 들어도 서로 멀리 있다. 코치가 혹여나 그의 타오르는 에너지에 내가 탈까봐 서로 멀리 놓는다. 멀찍이서 질주하는 치타를 관찰하다보니 궁금증이 커졌다. 치타야! 어떻게, 왜, 계속 빨리 뛰는 거야?(쫑긋)

@feelgraphy 이승우가 우승확정을 듣고 포효하고 있다

- 원래도 운동을 좋아하는 사나이였어?

 군대 때 할 게 없어서 턱걸이 연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동했어. 제대하고 나서도 체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러닝을 하거나 유튜브 보면서 웨이트 트레이닝 했지. 특히 러닝이 좋아 대학교 3학년 때 새벽에 마포에서 학교까지 10km 정도를 뛰고 오전 수업을 들었어. 그땐 취준이든 학업이든 꾸역꾸역 할 때였는데, 러닝을 하면 상쾌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꾸준히 했어.


- 유튜브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에 만족하던 사람이 F45에 꼬박꼬박 다닌 계기는 뭐야?

 운동이 정말 재밌어 보여서 등록했고, 정말 힘들어서 승부욕이 생겨 계속하게 됐어. 그전에는 헬스장에 3만 원 정도를 내고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했거든. 헬스랑 러닝이 운동의 전부인 줄 알았어. 근데 F45 신논현(@f45_sinnonhyeon)에 업무 미팅 하러 갔다가 운동 프로그램이 정말 재밌어 보여서 해봤어. 첫 수업을 듣고 든 생각이 'F45의 F가 Funtional(기능성)이 아니라 Fucking(개같다)인가' 였어. 근데 운동을 하다가 희열을 느낀 건 처음이었어.  


- 그 힘든 운동을 2년이 넘게 꾸준히 하고 있는데, 직장인이 새벽에 격한 운동하는 게 힘들지 않아?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열심히 해서 이곳의 스타가 되고 싶었어. 뭔가 이 무대에서 관심을 받고 싶었나 봐. 초반엔 10km 러닝을 할 정도의 체력만 있으니깐 운동을 끝까지 못했어. 근데 기초체력이 좀 있으니깐 여기서 꾸준히 하면 스타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어.


 직장인일수록 더 운동해야 해.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보통은 현업에서 자신이 이뤄야 할 과업들이 있잖아. 근데 아침에 운동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뭔가 이뤘다는 자신감을 충전하고 직장에 가는 거지. 작은 성취감이 과업을 진취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저녁운동도 좋아. 몸이 훨씬 잘 풀려서 동작 수행능력이 새벽 운동보다 좋은 데다가 땀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게 장점이야.


- 그런데 이 운동 오래 하면 지루하지 않아?

 맞아. F45가 매번 다른 동작으로 구성 돼 매일 다른 운동이라고 홍보하지만 오래 다닌 사람은 어느 순간 비슷한 동작의 조합이라고 느껴. 그럼에도 F45를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건 플레이오프라는 외부적인 도전과제가 큰 동기 부여가 됐기 때문이야.


 처음 ‘플레이오프’ 대회 출전 제안받았을 때 단번에 수락했어. 그때만 해도 오랫동안 재고 따지는 성격이었는데, 이 기회는 바로 받았어. 할까 말까 고민해 봤자 얻어지는 거 없으니깐 일단 저질렀지. 어떻게든 하더라고.

@feelgraphy

- 플레이오프에 선수로 나가는 게 왜 좋아?

  나의 한계를 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게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네’, ‘이게 되네?’라는 생각을 하는 거야. 이전엔 한계를 극복한다는 게 '대단한 마음을 먹어서 남이 정해둔 고난이나 장애물을 이겨내는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플레이오프를 해보니깐 한계는 내가 규정하는 거더라고. 한계는 자신을 잘 몰라서 시도조차 안 하거나, 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어서 할 수 있는데 안 한 것이야.


 플레이오프를 선수로 지정이 되면 3~4주 동안 수업 전후로 10분 정도 코치님이 미션을 주고 이를 실전처럼 훈련해. 코치가 1분에 버피(Burpee: 군용 체조로 각종 특수부대의 체력 강화를 위한 워밍업 동작) 30개를 하라고 하면, 머리로는 '어? 난 25개가 최선인데'라고 생각하면서 하는데 어느 순간 몸이 30개를 하는 순간이 와.


 플레이오프 전엔 운동 정체기가 왔다고 생각했어. '수업 열심히 들었는데, 왜 몸은 더 커지지 않지?'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플레이오프 준비하면서 '열심히 안 하고 운동량도 부족해서 몸이 안 컸던 거구나'라는 걸 느꼈지. 준비할수록 운동량과 강도의 한계를 넘고 성장했어. 그래서 첫 게임을 시작으로 바모스 지점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도 세 번 나가고, 얼마 전에는 한국에 모든 F45가 경쟁한 F45 Korea 대회에도 나갔어. 매 대회마다 한계를 넘는 경험을 했어.


F45는 운동 프로그램 외에도 45일 챌린지, 플레이오프(Playoff)등 회원의 운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에서도 플레이오프는 각 지점의 F45 프로그램을 잘하는 회원들을 선발해 속도, 강도, 민첩성, 내구성, 이동성을 테스트하고 우승자를 뽑는다. 벤치 홉, 푸시 업, 박스 점프, 버피, 턱 업, 스쾃 프레스, 러시아 트위스트 동작을 10분 동안 누가 더 많이 정확히 하는지 테스트한다.

이승우는 총 네 번의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 2021년 여름 Vamos F45 Playoff를 시작으로 2021년 겨울, 2022년 가을 벤치홉 미니게임에 출전했고, 두 번의 우승을 했다. 올해는 전국의 F45지점이 모여서 플레이오프를 하는 대회에도 출전했다.


- 근데 이번에 F45 KOREA에서 본선에도 못 갔잖아. 많이 실망했겠다. 넌 스타가 되고 싶잖아!

 아쉽긴 하지. 근데 기회는 또 올 거니깐.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의 경기현장을 보면서 ‘나도 저기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어. 이번 대회에서 심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 예전에 나였더라면 막 따졌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 왜냐면 인생은 길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준비하면 실력 발휘할 날이 온다는 걸 알거든. 사실 중요한 거는 운동을 하는 거지 우승하는 게 아니잖아. 기회가 올 때까지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는 게 과제라고 생각해.

2023년 F45 Korea의 Playoff에서 시합 중인 이승우
서울의 F45는 3개(Vamos, Wave, Embrace)의 다른 회사가 운영을 한다. 그래서 지점별로 어느 회사의 소속이냐에 따라 코치의 스타일, 코칭 방법, 운영시스템, 회원의 성향이 다르다. 이승우는 F45 Vamos 회사가 운영하는 한남지점에서 2년 넘게 운동을 하고 있다. 바모스 지점은 한남, 판교, 신논현, 광교 지점을 운영하고, 웨이브는 역삼, 강남, 여의도, 신사, 사당, 신촌점을. 임브레이스는 광화문, 공덕 등을 운영한다.

- 여전히 그래도 ‘플레이오프’는 태생부터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들만의 리그인 거 같아.

 전혀. 나도 풀업 하나도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F45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다른 사람이 한계 넘는걸 여러 번 목격했어. 여자도 많아. 푸시업을 못하던 사람이 하는 건 수 없이 봤고, 풀업도 결국엔 꾸준히 하면 다 되더라.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면서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면 했으면 좋겠어. 내 생각보다 더 강한 나를 마주하는 경험은 정말 값지니깐.  


- F45는 하루에 두 번씩 하거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너도 매일 운동해?

 한때 F45를 매일 했는데 이젠 일주일에 3~4번만 해. 놀다가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겪으면서 아예 4주가량 운동을 쉰 적 있어. 이때 '휴식을 해야지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는 걸 배웠어.


 예전엔 평일에 F45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러닝을 했어. 그땐 운동이 좋아서 매일 한 것도 있지만 운동 강박증도 있었어. 운동을 하루라도 쉬면 몸이 굳을까, 체력이 떨어질까 조바심에 억지로라도 운동했어. 근육통이 있더라도, 전날 운동피로가 남아도 꾸역꾸역 했지. 그래서 운동할 때 집중력도, 효율성도 낮았어. 근데 부상을 회복하고 운동했는데, 일주일 만에 운동실력이 돌아왔어.


 오히려 쉬니깐 체력도 운동 실력이 더 좋아졌어. 일주일에 3~4회만 운동하면, 근육도 회복되고 에너지도 충전 돼 집중력이 높아. 멤버십이 끝나면 한 일주일 과감하게 쉬고 재등록해. 휴식을 하면서 다른 자기계발할 시간이 생긴 것도 장점이야. 삶이 더 풍성해졌어. 요즘은 책 읽고, 블로그도 써. 여유가 생기니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도전해봐. 요가에 관심 생겨 한동안 했는데, 요즘은 모던댄스, 애니멀플로우가 궁금해. 하나의 운동에 매몰되지 않게 거리 두는 게 중요해.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어.


- 다양한 운동에 관심이 생겼으니깐 F45 대신 다른 운동을 할 수도 있겠네.

 예전엔 F45 운동 자체를 잘하는 게 목적이 있었다면 지금은 다른 운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보조 운동개념이야. F45를 하면 다른 스포츠도 재밌게 즐길 수 있어. 성인이 돼, 새로운 운동을 배울 때 가장 힘든 점이 초보 단계를 넘는 거잖아. F45를 하면 기초체력이 좋아지고, 몸의 웬만한 부위를 쓸 줄 알아서 새로운 운동을 배워도 단번에 중급단계로 갈 수 있어.


 스키를 지난 겨울, 처음 했는데 세 번 만에 중급 로프를 탔어. 타는 방법은 유튜브로 독학했어. 영상에서 '발목 힘줘야 돼', '자세를 어떻게 해'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었어. 왜냐면 F45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어깨 근육을 쓰는 운동이어도 동시에 발목이 어떻게 보조해야 할지 훈련하거든. 동작할 때 몸 전체의 근육을 고루고루 쓰는 방법을 훈련하다 보니, 새로운 운동을 배워도 근육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어. 그래서 스키도 중급에서 시작하고 금세 상급으로 갔어.


 아쉬탕가 요가도 해봤는데, 이 운동은 호흡이 가장 중요해. F45는 코치가 유산소든 근력운동을 하든 호흡을 유기적으로 쓰는 방법을 동시에 알려주잖아. 그래서 처음에 아쉬탕가를 할 때 힘들어도 웬만한 동작도 다 했어. 근데 나보다 오래 요가한 사람들이 옆에서 막 헉헉거리고 힘들어하더라고.


 러닝도 마찬가지야. 러닝이 마냥 열심히 뛴다고 실력이 늘진 않아. 근데 F45가 보강운동 역할을 해서 기록을 단축 시켜줘. 얼마 전, 생애 두 번째 하프 마라톤을 뛰었는데 개인 신기록을 세웠어. 긴 거리를 뛰고도 호흡이 남았어. 어떤 운동이든 그냥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초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즐길 수 있어.

- 여러 운동을 배우기도 했고, 지루할 법 한 긴 시간을 하면서 느낀 F45 만의 강점은 뭐야

 체력이 정말 좋아져. 체력이 좋아지면 일상생활의 '에너지 그릇'과 '내 몸에 신뢰'가 커져. 몸을 믿고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어. 장을 보고 무거운 짐을 들 때도, 콘서트에서 방방 뛰고 오더라도 거뜬해. 그러니깐 다른 무언갈 담아낼 여유나 체력이 있어. 또래 친구와 등산이나 러닝을 해도 다 앞장서서 가니깐 더 많은 걸 할 수 있어.


 F45가 아니더라도 운동은 누구든 꼭 하면 좋겠어. 일을 할 때도, 전시를 관람하고, 독서를 할 때도 상호작용을 위해 대상에 집중해야 하잖아. 그런데 운동은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면 돼. 그게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이야.

F45한남 Playoff 출전 멤버들, 훨훨 나는 독수리 같기도 하고, 포효하는 곰같기도 한 선수들과 코치님들!

 치타와 토끼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정글에선 어려워도, 도시에선 가능하다. 나랑 승우가 그렇다. 우린 만날 일이 거의 없다. 승우는 운동할 때 너무 빠르고, 강력한 반면 나는 설렁설렁하고, 딴생각을 많이 하고 굼뜨다. 운동을 끝내고 땀으로 뒤범벅이 된 그와 달리 나는 보송보송하다. 서로 너무 달라서 승우의 존재를 한참 뒤에나 알았다.


 F45는 'we are not a gym, but community(운동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를 지향한다. 그래서 스튜디오의 운동 프로그램 외에도 농구, 등산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정기적으로 열어 회원들의 결속력과 체력향상을 동시에 도모한다. 나는 2022년 4월부터 F45한남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 러닝의 페이서(Pacer: 앞에서 러닝 속도를 조절하며 이끄는 사람)를 맡고 있다. 한때 함께 페이서를 하던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만두면서 졸지에 혼자 운영해야 했다. 이걸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직장인은 급작스러운 야근이 생길 수도 있고, 느린 러너라 페이서를 할 깜냥도 안 됐다. 그때 질주하던 승우가 생각났다.


 '치타는 멈출 줄 모를 거야'. '다른 동물들과 같이 뛰면 답답해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붙잡고 부탁을 해야 했다. 근데 단번에 '물론이지, 페이서 할게'라고 말했다. 사계절을 함께 정기러닝을 이끌고 있지만 스튜디오에서 운동을 할 때, 한강에서 달릴 때도 우린 같이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멈췄을 때 지래 짐작했던 것과 다른 행동에 따뜻해지곤 했다. 꼴찌로 힘겹게 완주한 사람이 오면  박수를 쳐줄 때, 함께 뛰는 사람들의 러닝 속도에 맞은 플레이리스트를 선곡할 때, 러닝 전후 스트레칭을 시퀀스(sequence)를 준비해 올 때, 힘든 플레이오프 훈련에도 정기러닝은 꼭 참석했던 모습이 그렇다.


치타와 토끼는 도시에서 친구가 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운동을 함께 할 때' 친구가 될 수 있다. 서울에선 점점 단체 운동하기 어려워졌다. 하더라도 비슷한 사람끼리 운동한다. 그런데 F45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며 성취감을 공유한다. F45가 없었더라면 토끼는 작은 나무그늘에서 탱자탱자 놀았을 테고, 치타도 푸른 초원을 마냥 질주했을 거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체. 느린 사람과 빠른 사람이 함께 하나의 판을 유지하고, 실력은 달라도 운동이란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운동은 도시동물의 생존과 행복을 위한 선물이다.


[생활체육인 이승우 SNS 및 참고정보]

1. 이승우 생활체육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ngwlii/

2. F45 한남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f45_hannam/

3. F45 한남 정기러닝 일정: 매주 월요일 8시 F45한남에서 출발(F45 멤버가 아니여도 누구나 참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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