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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12. 2021

좁은 바닥보다는 넓은 바닥이 낫다

좁은 바닥을 택하는 것의 위험


인생을 살다보면 좁은 바닥과 넓은 바닥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온다. 필자가 인생을 아주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선택의 순간에 도움이 될만한 통찰 몇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좁은 바닥은 비리나 부패가 상대적으로 많다. 바닥이 좁으면 몇 명이 그 바닥을 다 해먹는 구조가 일어나고, 이런 상황에서는 당사자들간의 담합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점시장이나 과점시장이 형성되어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 위원회가 신경을 쓰고, 미국에서도 반독점 위원회 같은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좁은 바닥에 들어갈 것이라면 이런 비리나 부패, 당사자들간의 담합이 당연히 만연할 것이라는 걸 각오하고 들어가야 한다. 


둘째, 넓은 바닥이 시장의 크기가 더 크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케이스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넓은 바닥은 이미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깝게 공급자들이 포화되어 더 이상 마진이 남지 않는 시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논의를 떠나 일반적으로는 넓은 바닥이 더 잠재적인 수요층이 크고 시장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좁은 바닥은 매우 특정한 소수의 수요자만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넓은 바닥을 택하는 게 일반적으로는 유리하다. 


셋째, 넓은 바닥에서 통용되는 지식이나 기술이 더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넓은 바닥에서 통용되는 지식이나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더 폭넓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좁은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이나 기술은 매우 특정한 그 분야의 수요층에게나 중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넓은 바닥에서는 헤엄치다가 잘 안 풀리는 경우에도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지만, 좁은 바닥에서는 더 이상 다른 곳으로 이동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첫번째 이유가 중요한데, 좁은 바닥에서는 플레이어 한 명 한 명이 가지는 파워가 너무 쎄서, 서로 작정하고 상대를 방해하기로 작정하면, 상당히 골치아픈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좁은 바닥은 왠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정말 들어갈 것이라면, 이 리스크에 대해 확실하게 대책을 수립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상대 플레이어들이 방해작전을 펼쳐도 이를 파훼할 수 있도록 완전히 독립적인 function이 가능하도록 셋팅을 하고 들어가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직접 소비자와 컨택할 수 있거나,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면 좁은 바닥의 상대가 방해공작을 펼쳐도 무시하거나 파훼해버리고 독자적으로 실적을 쌓을 수 있다.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쓸데없는 고민이 없어지는 지점이다. 남에게 의존할 일이 없으면 번뇌할 일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자.


블로그 글: 좁은 바닥보다는 넓은 바닥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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