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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May 03. 2024

강아지 안에 사람이 있어요.

사람처럼 누워 자기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환기를 시키는 일인데 조이는 그곳에 앉아 한참을 꾸벅꾸벅 졸고 있다. 

마치 잠에서 덜 깬 나를 보듯, 조금 더 쉬는 시간을 갖는다. 누워있는데 우연히 발견한 너의 그림자가 너무 귀여워서 그만 카메라를 들어본다. 귀여운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 표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청해 본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귀여운 순간들이 너무 많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해 아쉬운 순간들이 가득가득..

너무 순간이기에 "놓쳤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눈에 가득 담아본다. 매일을 함께하는데도 매일이 새롭고 매일매일 귀여움 투성이다. 사진을 보면 그때 그 순간이 생각나고 더 담았어야 했나 싶지만

이미 핸드폰 사진첩이 포화상태라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매번 핸드폰을 구매할 때 제일 큰 용량으로 구매하는데도 사진을 찍다 보면 하루에 100장도 거뜬히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동의를 할 것이다. "사진첩 보면 다 조이 사진이야, 내 눈에는 너만 보인단 말이야~~ "언니의 못 말리는 사랑에 오늘도 조이는 피곤하다. 미안해 조이야 조금만 참아줘.


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조이는 이렇게 사람처럼 누워 자는 걸 선호한다. 신기하게 배를 보여주고 잘 때가 많은데 

배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눈까지 뒤집힌 조이를 발견할 수 있다. "조이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집에서 얼마나 재밌게 놀았으면 이렇게 피곤한 거야? 너무 웃기고 재밌는 조이의 모습이다.

하루에 한 번씩 산책을 꼭 해주는 편인데 산책을 하고 오면 大자로 뻗어서 자는 조이를 볼 수 있다.

사람처럼 잠꼬대도 하고 꿈속에서 달리기도 하고 눈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볼 때마다 신기하고 웃기다. 언니랑 다를 게 없는 너라서 마치 나를 보는 같다. 가끔 자는 모습이 조이랑 비슷하다는 말을 듣는데 조이가 나를 따라 하는 건지 내가 조이를 따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우리는 이렇게나 서로 비슷하다. 매일을 공유하고 함께하다 보니 잠버릇까지 닮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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