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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May 04. 2024

강아지가 식빵을 대하는 방법

식빵자세를 아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식빵은 먹는 식빵이 아닌 식빵자세를 일컫는 말이었다. 조이는 평소에 식빵자세를 자주 하는데 고양이만 하는 줄 알았던 자세를 조이가 하다니! 그렇다면 식빵자세는 왜 하는 걸까요? 정확하게 이유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체온유지, 편안함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추운 날엔 온도 조절하려고 웅크린 조이를 볼 수 있고요. 놀아줘 심심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누워서 언니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때면 제가 무엇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조이가 편해하는 자세 하나라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마음까지 편안하더라고요. 강아지의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빵자세뿐 아니라 발라당 누워있을 때도 있고 슈퍼맨 자세도 있고 보면 좀처럼 잡지 못하는 자세들이 많이 나옵니다. 알면 알수록 저도 궁금할 때가 많은 요즘입니다. 조이야 너는 무슨 생각해? 

나는 체온유지중이야! 너무 편해!

한참을 언니의 동선을 체크하는 듯 눈만 또르르 굴러가는 조이를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오이를 썰거나 양배추를 썰고 있을 때면 쪼르르 언니 옆으로 와서 "언니 나 안 잊었지? 나 기다린 거야!" 라며 눈빛신호를 마구 보냅니다. 자신이 먹어 본 음식이 있다면 제가 아무리 몰래 행동해도 이미 제 옆에 앉아있는 조이를 발견합니다.

"조이야 너 정말 귀신이구나! 어떻게 알았어" 하지만 강아지는 후세포가 2억 개 정도라고 합니다. 

후각을 40% 이상 사용할 만큼 개코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작은 까만 코가 열심히 움직일 때면 간식을

안 줄 수가 없겠죠? 간식을 주더라도 언니가 건강한 간식으로 채워주마! 오늘도 맛있게 먹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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