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자세를 아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식빵은 먹는 식빵이 아닌 식빵자세를 일컫는 말이었다. 조이는 평소에 식빵자세를 자주 하는데 고양이만 하는 줄 알았던 자세를 조이가 하다니! 그렇다면 식빵자세는 왜 하는 걸까요? 정확하게 이유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체온유지, 편안함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추운 날엔 온도 조절하려고 웅크린 조이를 볼 수 있고요. 놀아줘 심심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누워서 언니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을 때면 제가 무엇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조이가 편해하는 자세 중 하나라 생각하니 너무 귀엽고 제 마음까지 편안하더라고요. 강아지의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빵자세뿐 아니라 발라당 누워있을 때도 있고 슈퍼맨 자세도 있고 보면 좀처럼 감 잡지 못하는 자세들이 많이 나옵니다. 알면 알수록 저도 궁금할 때가 많은 요즘입니다. 조이야 너는 무슨 생각해?
한참을 언니의 동선을 체크하는 듯 눈만 또르르 굴러가는 조이를 발견합니다. 그러다가 오이를 썰거나 양배추를 썰고 있을 때면 쪼르르 언니 옆으로 와서 "언니 나 안 잊었지? 나 기다린 거야!" 라며 눈빛신호를 마구 보냅니다. 자신이 먹어 본 음식이 있다면 제가 아무리 몰래 행동해도 이미 제 옆에 앉아있는 조이를 발견합니다.
"조이야 너 정말 귀신이구나! 어떻게 알았어" 하지만 강아지는 후세포가 2억 개 정도라고 합니다.
후각을 40% 이상 사용할 만큼 개코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저 작은 까만 코가 열심히 움직일 때면 간식을
안 줄 수가 없겠죠? 간식을 주더라도 언니가 건강한 간식으로 채워주마! 오늘도 맛있게 먹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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