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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Aug 19. 2024

나이는 별개라고!

이팔청춘 조이


우리는 매일매일 바다와 함께였다.

뜨거운 햇살에도 바닷가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발을 담갔다.

평소라면 하지 못하는 나의 소소한 일상을

이곳에서 사심 가득 채우고 왔다

조이는 바다를 많이 가봤지만 :)

이곳이 가본 바다 중에 가장 먼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조이는 어디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우리는 제주에서도 우도라는 섬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조이와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날이 더웠기에 물도 자주 마시고

아이스팩도 챙겨가면서 살뜰히

너의 건강을 챙겼다.

신기하게 바다만 보면 뛰어들어갔다.

얼마나 더웠으면 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닌데도 바다만 보면 발을 담갔고

더위를 식히려고 안간힘을 썼다.

우리는 바다에 이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바로 시원한 곳으로 옮겨 다니느라

이곳저곳 정말 많이 다녔다.

짧은 휴가 기간을 어찌나

알차게 보냈는지 늘 숙소에 돌아올 때면

진한 노을이 반겼다.


살면서 이 순간을 내내 간직하고

기억할 것 같지만 나에게 섭지코지는 천국과도 같았다.

파란 하늘에 몽글몽글한 구름

그리고 온도, 평화로움이 주는 따뜻함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도 했다.

매일매일 바다를 가니

이제는 익숙한지 알아서 척! 하고

포즈를 잡는다

이 모습이 너무 웃긴 것 같다.

포즈를 잡아야 빨리 끝난다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하늘이 어쩜 이렇게 매일 좋을 수 있는지

감사했다. 여행이라면 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다 좋았다.

여행이 주는 힘은 대단했다.

비록 나는 1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제주도를 처음 왔지만 나는 아직 청춘이에요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더 신나게 놀 것이다..

조이왈…ㅎㅎㅎㅎ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바다사진이 가득이다.

다 같은 장소처럼 보이지만 다 다른 장소이다!

제주 바다 그리고 조이…

사진을 보면서도 내내 흐뭇하다.


너와 함께이길 잘했다.

늦게 데려와서 미안해!


우리는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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