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민 Jun 21. 2022

안전감 - 할 말은 하며 살고 있나요?

직장생활 영감사전 25 - (9) 안전감

"똑똑한 직원들을 모아 두고도, 바보 같은 결과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그 똑똑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 기존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으면 되고, 두 번째로, 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무시하고, 말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된다."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를 쓴 백종화 그로플 대표의 기고 글 중 일부입니다. 백종화 대표는 칼럼에서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살짝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이 솔직하게 의견을 말해도 무시당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의 또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회의실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마주치게 되는, 바로 그 상황을 설명한 말입니다.  


'심리적 안전감'이 주목받은 건 구글과 적잖은 관련이 있습니다. 구글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사내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인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팀 성과를 높이는 데 일이 가지는 의미와 영향, 체계와 명확성 등과 함께 '심리적 안전감'이 모든 요소의 바탕이 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경영학자 등 전문가들이 구글을 포함, 심리적 안전감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갖가지 사례를 계속 제시하고 있다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모범 사례와 실제 내 삶, 내 일터와는 적잖은 간극이 존재합니다. (장기하는 그래서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곡에 이름을 붙였을까요.)


'할 말은 하는, 그래서 더 큰 실패를 방지하고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리더들이 보다 구성원 코칭과 피드백에 신경 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설마 모르는 리더가 있을까요. 그러나 아는 것을 일상에서 그대로 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도 인생의 또 다른 진리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영원히 실패하는 다이어트와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개념을 머릿속에 박아 넣고 회의실에 들어가는 것과 아닌 것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말도 있잖아요. 꾸준히 인지하고 변화하고자 애를 쓴다면, 연말 내년 내후년에는 지금보다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스스로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간절한 마음을 오늘도 회의 들어가기 전에  스푼  담아 봅니다.


PS.


1.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보다 깊이 알고 싶다면 에이미 에드먼드슨 교수가 쓴 '두려움 없는 조직'(다산북스, 2019)이라는 책을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2. 책까지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면 KB경영연구소에서 내놓은 보고서 및 유튜브 영상('성과를 만드는 비밀, 심리적 안전감')을 참조하셔도 좋겠습니다.

 



참고한 콘텐츠

똑똑한 직원들을 모아두고도, 바보 같은 결과물을 내는 방법

(어패럴뉴스, 2022년 6월 7일)


성과를 만드는 팀의 비밀, 심리적 안전감

(KB경영연구소, 2022년 1월 3일)


*Photo by Brooke Cagle on Unsplash

이전 08화 관심 - 진심 어린 쓴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