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브런치 "이런 인생도 있습니다. 2"에서 쓴 #31. '퍼스트 러브'와 #32. '먼저 사랑 죄'에서 다루지 못한 자작시입니다.
지금 내가 있음은
떨어지는 빗방울에 대지가 수혈받고 있음을
가만히 떠오르는 태양이 있기에 하루가
파릇파릇 모습을 드러낸 새 생명들에게서 희망이
조잘조잘 새소리에 인생 찬가를
총총 걸음 개미의 겁 없는 행진은 목표 있음이
옴짝달싹 거미의 동작에서 거친 삶의 투쟁이
그대 향한 눈물이 있기에 나 숨 쉬고 있음을
작렬하게 타올랐던 그 열정에 사랑을
풋풋하게 커버린 감정으로부터 가을의 수확을
신에게 바치는 노래는 비장함의 각오가
나에게 허락된 모든 시간을 오직 그대만을 위해
흐르는 땀방울의 열심히 단 한 사람이 있기에
지금 내가 있음은 그대가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