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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소나 Oct 15. 2024

나무

*이 시는 브런치 "이런 인생도 있습니다. 2"에서 쓴 #31. '퍼스트 러브'와 #32. '먼저 사랑 죄'에서 다루지 못한 자작시입니다.





나무


듬쑥하게 여린 꽃잎 감싸안은 모습
가여워 가던 길 멈추어 섰습니다.
자식 떠나보내는 어버이 마음 같아
서글픈 맘 앞섭니다.
 
떠나는 이들 그리워 가을 가고
겨울나면 또 찾아오겠지요.
 
가는 이 마음 알 수 없고
남아있는 이 마음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재봉(再逢) 기억하며 미련스럽게
살아갈 인생 생각하면 가슴 한 켠 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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