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저, 건강해지고 싶은데 말입니다.

by 하와이룰즈 Mar 09. 2025

여전히 웰빙이 트렌드다. 웰빙 트렌드가 시작된 지는 오래됐으나, 누군가가 웰빙을 추구한다고 말한다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새삼스레 느껴진다. 트렌드라 치부하기엔 더 잘 살고자 하는 욕망에 가깝다. 작금의 문화 기반이 되었다. 너무 당연해 의식하지 못하지만 웰빙 문화는 우리 삶 깊이 침투해 있다. 상업적으로는 고급스러운 소비로 포장되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며 건강한 삶을 지향한다. 


건강한 삶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건강한 먹거리가 우선된다. 요즘 개인적으로도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 중 하나인데, 대체 건강한 먹거리란 무엇일까? 본질적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건강하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일상적으로 ‘더 건강해야지’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어느 정도가 되어야 정말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건강함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겉으론 건강해보이고 매일같이 운동하던 사람이 갑자가 쓰러지는 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어제까지 멀쩡하던 사람이 다음 날 출근하니 돌연사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을 몇 번 겪기도 했다. 그런 뉴스 혹은 소식을 접할 때마다 별문제 없다고 생각했던 나도 불안함이 느닷없이 찾아온다.


한 심장내과 의사가 쓴 <가짜 건강의 유혹>이라는 책은 우리가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만약 완전한 건강이 있다면 그 반대는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에서 질병을 하나씩 제거하다 보면 완전한 건강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전한 건강에 가까워진진다는 것은 현실적인 개념으로 병들어 죽을 가능성이 낮아지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한 건강은 허상의 개념이기에 완전한 건강이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으며, 과학적인 관점에서 더 건강해진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명확한 기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졌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건강한 먹거리의 기준을 ‘이 음식이 어디에 좋다더라’가 아니라 ‘이 음식이 어디에 안 좋다더라’에 맞춰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몸 컨디션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음식 혹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건강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식단도 따라줘야 한다. 


건강하게 먹는다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내 몸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며 각각의 식재료의 영양적 측면, 그리고 맛있게 먹기 위한 요리 감각도 필요하다. 엄두가 안 나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완전한 건강을 향한, 아니 죽음에서 조금이라도 더 거리를 두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만끽하기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결코 게을리 할 순 없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